큐티만나

1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사라를 돌보셨고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사라에게 행하셨으므로 2 사라가 임신하고 하나님이 말씀하신 시기가 되어 노년의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낳으니 3 아브라함이 그에게 태어난 아들 곧 사라가 자기에게 낳은 아들을 이름하여 이삭이라 하였고 4 그 아들 이삭이 난 지 팔 일 만에 그가 하나님이 명령하신 대로 할례를 행하였더라 5 아브라함이 그의 아들 이삭이 그에게 태어날 때에 백 세라 6 사라가 이르되 하나님이 나를 웃게 하시니 듣는 자가 다 나와 함께 웃으리로다 7 또 이르되 사라가 자식들을 젖먹이겠다고 누가 아브라함에게 말하였으리요마는 아브라함의 노경에 내가 아들을 낳았도다 하니라 8 아이가 자라매 젖을 떼고 이삭이 젖을 떼는 날에 아브라함이 큰 잔치를 베풀었더라

어제 본문에서 소돔성의 재앙을 목격하고 두려워 그랄로 내려가 스스로 위기를 자처한 아브라함이 아비멜렉에게 책망을 받고 변명하는 어리석은 모습이었지만, 하나님은 그러한 아브라함과 사라를 위해 언약을 보호하시고 말씀하신 것을 지키셨다는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본문은 창세기 12장에서부터 시작되고 창세기 17,18절에서 구체화된 아브라함과 사라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과 약속이 25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드디어 구체적으로 성취된 것을 알려줍니다. 본문은 „말씀대로“ „말씀하신 대로“ 라는 두 번의 언급을 통해 하나님께서 자신의 말씀을 이루신 것을 강조합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사라를 돌보셨고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사라에게 행하셨기 때문에“(1).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이미 말씀하신 대로 말씀하신 시기(때)가 되어 사라가 임신하고 아들을 낳게 하셨는데, 이를 통해 하나님은 자신이 정하신 바로 그 때에 자신의 말씀과 언약을 이루시는 분이심을 드러냅니다. 즉 하나님은 사람의 필요나, 세상적인 상황에 따라 움직이시는 분이 결코 아니라, 오직 하나님 자신의 정하신 뜻과 때에 행하시는 분이십니다(2). 심지어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사라의 어리석은 모습과 결정을 따라서 행하시지도 않으시며, 아브라함과 사라의 신실한 믿음의 고백과 행함을 따라서도 행하시지도 않으셨습니다. 이처럼 모든 일에 있어 우리의 어떠한 것에도 의존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 자신의 뜻과 목적을 따라서 행하시는 하나님이시에 그분의 말씀과 그분의 약속은 결코 흔들리지 않고 반드시 확고하게 성취됩니다. 이것은 우리의 구원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구원이 우리의 상황이나 형편, 우리의 가치관이나 행함, 심지어 우리의 믿음에도 결코 근거하지 않고 오직 우리를 선택하시고 부르시고 우리를 향한 놀라운 사랑과 은혜를 베푸셔서 믿음을 얻어 믿음을 따라 살아가며 말씀에 순종하도록 도우시는 하나님 자신의 뜻하심에 근거하기 때문에, 세상의 어떠한 것도 우리의 구원을 흔들거나 무효화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아브라함은 무려 25년의 세월을 지나면서 그러한 하나님의 뜻하심과 행하심을 통해 마침내 하나님이 정하신 때에 이루어지고 성취됨을 경험하며 믿음으로 그러한 하나님을 인정하며 고백합니다. 이러한 아브라함의 고백은 하나님이 말씀하신 바대로, 사라가 자기에게 낳은 아들을 이름하여 „이삭“이라고 칭하고, 하나님이 명령하신 대로 팔 일만에 할례를 행합니다(3,4).

뿐만 아니라, 이전에 하나님의 약속을 비웃었던 사라였지만,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자신을 돌보시고 행하셔서 말씀하신 때에 결코 자녀를 낳을 수 없는 노년의 사라와 아브라함에게 아들이 태어나게 하신 것을 경험하며, 바로 그러한 하나님께서 사라 자신을 웃게 하셨음을 고백합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사라의 냉소적인 비웃음을 하나님을 향한 기쁨과 즐거움의 웃음으로 변화시키셨습니다.

이와같이 오늘 우리들에게도 신실하게 행하셔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복음을 믿고 구원얻게 하셔서 우리를 웃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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