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만나

1 아이 사무엘이 엘리 앞에서 여호와를 섬길 때에는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았더라 2 엘리의 눈이 점점 어두워 가서 잘 보지 못하는 그 때에 그가 자기 처소에 누웠고 3 하나님의 등불은 아직 꺼지지 아니하였으며 사무엘은 하나님의 궤 있는 여호와의 전 안에 누웠더니 4 여호와께서 사무엘을 부르시는지라 그가 대답하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고 5 엘리에게로 달려가서 이르되 당신이 나를 부르셨기로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그가 이르되 나는 부르지 아니하였으니 다시 누우라 하는지라 그가 가서 누웠더니 6 여호와께서 다시 사무엘을 부르시는지라 사무엘이 일어나 엘리에게로 가서 이르되 당신이 나를 부르셨기로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그가 대답하되 내 아들아 내가 부르지 아니하였으니 다시 누우라 하니라 7 사무엘이 아직 여호와를 알지 못하고 여호와의 말씀도 아직 그에게 나타나지 아니한 때라

어제 본문에서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 제사장 엘리의 집안에 대한 심판을 선언하시면서 이제는 하나님 자신이 직접 하나님의 마음과 뜻대로 행할 충실한 제사장을 세우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은 한나가 하나님께 드린 사무엘이 여호와의 집에서 자라며 엘리 앞에서 여호와를 섬기기 시작한 상황을 알려줍니다. 본문은 먼저 당시에는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았다“(1)는 말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엘리의 눈이 점점 어두워 가서 잘 보이지 않는 그때“(2)라는 말로 이것을 상징적으로 알려줍니다. 달리 말하면, 하나님을 멸시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더 이상 존중하지 않으며 멸시하며, 사람의 생각과 판단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2-3절에서 „엘리는 자기 처소에 누웠고 아직 어린 사무엘은 하나님의 궤 있는 여호와의 전에 누웠다“고 하는 말씀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드러납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이 전해지는 하나님의 집에 누워 거주하는 자는 제사장이 아니라, 아직 나이 어려 성전에 들어가지 못하는 어린아이 사무엘이었습니다. 성전 안에서 하나님의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밤새도록 보살펴야 하는 일이 불편하고 힘든 일이었기에, 정작 제사장이 감당해야 하던 그 일은 어린 아이에게 맡긴 것입니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바로 그 성전에 누워 하나님의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보살피던 사무엘을 부르십니다. 그러나 사무엘은 제사장 엘리에게로 달려갑니다. 본문은 사무엘이 아직 여호와를 알지 못하고 여호와의 말씀도 아직 그에게 나타나지 아니한 때였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4-7).

이처럼, 오늘 본문은 하나님을 멸시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모습을 드러내면서, 그와 함께 하나님의 말씀이 없으면 하나님도 알지 못하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깨닫지도 못함을 알려줍니다.

오늘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풍성하여 하나님을 알며 하나님의 부르심을 아는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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