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만나

18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이러하니라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나타났더니 19 그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 그를 드러내지 아니하고 가만히 끊고자 하여 20 이 일을 생각할 때에 주의 사자가 현몽하여 이르되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하지 말라 그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 21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22 이 모든 일이 된 것은 주께서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니 이르시되 23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24 요셉이 잠에서 깨어 일어나 주의 사자의 분부대로 행하여 그 아내를 데려왔으나 25 아들을 낳기까지 동침하지 아니하더니 낳으매 이름을 예수라 하니라

어제까지 우리는 누가복음에서 알려주는 예수님의 오심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부터는 마태복음을 통해 예수님의 오심을 살펴봅니다. 누가복음과 달리 마태복음은 요셉에게서부터 시작합니다. 요셉은 마리아에게 임신의 징조가 서서히 나타난 것(눅1:56)을 보고, “드러내지 않고 가만히 끊고자 고민합니다”(19). 여기에서 “드러내지 않고”라는 말은 “본보기로 만들지 않고”라는 의미로 요셉이 마리아를 고발하여 처벌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을 의미합니다. 1세기 유대사회에서 “정혼”(약혼)이라는 표현은 그 부모들이 결혼약속을 하고 약 1년 정도 후 결혼식을 하게 되는 시점을 가리키는 표현인데, 이 기간동안 결혼에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으면 결혼식으로 이어집니다. 오늘날과 달리, 이 기간 동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되면, 약혼한 여인은 돌에 맞아 죽거나 혹은 파혼을 당하는데, 당시는 로마의 지배하에서 유대인들의 사사로운 처형이 금지되어 있었기에 여인은 대부분 파혼을 당하고 가족과 마을로부터 쫓겨납니다. 그런데 요셉은 마리아를 드러내지 않고 파혼하고자 고민하는데, 당시 유대의 구전율법에 따라 두 명의 증인 앞에서 이루어지는 사적인 파혼을 염두에 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고민중에 있는 요셉에게 천사를 보내어 마리아의 임신이 성령으로 된 것이며 태어날 아기는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로 임마누엘의 예언을 이루시는 분이심을 알립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개입은 요셉에게 총 네 번(1:20: 2:13, 19, 22) 있는데, 모두 태어날 아기의 안전과 관련됩니다. 이것은 요셉과 마리아 뿐만 아니라, 그 이후의 모든 “자기 백성”을 위한 약속의 성취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들까지도 포함하는 “모든 자기 백성”을 위하여 옛적의 언약을 잊지 않고 성취하시는 분이십니다. 대강절의 기간을 지내면서 우리의 죄에서 우리를 구원하셔서 우리와 함께 계시는 우리 주 예수님과 그 일을 성취하신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리는 하루가 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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