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첫째 달에 이스라엘 자손 곧 온 회중이 신 광야에 이르러 백성이 가데스에 이르더니 미리암이 거기서 죽으매 거기에 장사되니라 2 회중이 물이 없으므로 모세와 아론에게로 모여드니라 3 백성이 모세와 다투어 말하여 이르되 우리 형제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을 때에 우리도 죽었더라면 좋을 뻔하였도다 4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회중을 이 광야로 인도하여 우리와 우리 짐승이 다 여기서 죽게 하느냐 5 너희가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나오게 하여 이 나쁜 곳으로 인도하였느냐 이 곳에는 파종할 곳이 없고 무화과도 없고 포도도 없고 석류도 없고 마실 물도 없도다 6 모세와 아론이 회중 앞을 떠나 회막 문에 이르러 엎드리매 여호와의 영광이 그들에게 나타나며 7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8 지팡이를 가지고 네 형 아론과 함께 회중을 모으고 그들의 목전에서 너희는 반석에게 명령하여 물을 내라 하라 네가 그 반석이 물을 내게 하여 회중과 그들의 짐승에게 마시게 할지니라 9 모세가 그 명령대로 여호와 앞에서 지팡이를 잡으니라
민수기의 지난 본문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은 이집트 땅에서 나온 후 둘째 해 둘째 달 첫째 날(1:1)부터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약속의 땅으로 올라갈 여러 가지 준비들을 한 후, 가데스에 도착하여 열두 정탐꾼을 보내어 그 땅을 살펴보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며 나아가 반역을 일으켜 이집트로 되돌아가고자 하였습니다. 이에 대하여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40년간 광야를 방랑하여 반역에 가담한 20세 이상의 사람들이 광야에서 죽도록 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민13-14장)
오늘 본문은 „첫째 달에 신 광야에 이르러 가데스에 이르렀다“(1; 민33:36,37)는 말로 시작하는데, 여기에서 언급한 „첫째 달“이라는 표현은 광야에서 40년을 방랑한 후의 첫째 달입니다. 즉 38/40년의 광야방랑의 기간동안 출애굽할 때 20세 이상인 첫 세대는 다 죽어갔고, 광야를 방랑한 후 이제 다시 가데스에 도착한 것입니다. 동시에 본문은 거기서 미리암(127세-유대전통)이 죽어 장사되었다고 언급하여,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출애굽 1세대의 사람들이 다 죽었다는 것을 드러냅니다. 즉 이렇게 다시금 가데스에 올라와 미리암이 죽음으로 모세, 아론,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하고는 출애굽 2세대의 사람들로 구성된 새로운 이스라엘의 회중들로 그들 중 가장 나이많은 사람은 약 60세로 이집트땅에서의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한 경험 뿐만 아니라, 40년 전의 가데스에서의 반역(민14:34)과, 그로 인한 40년간 광야방랑의 삶과 자신들의 부모세대가 죽어가는 것을 경험한 사람들입니다.
오늘 본문인 민수기 20장부터는 다시 한번 가데스에 도착한 것에서 시작하여 이 2세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어떤 반응과 모습으로 살아가는지를 보여주고자 합니다. 과연 2세대 사람들은 1세대 사람들과 달라졌을까요? 본문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면, 그 구체적인 예로 2세대 사람들이 주도적으로 행한 첫 사건을 알려줍니다.
가데스에 도착한 2세대 사람들은 물이 없는 상황이 되자, 모세와 아론에게 모여들어 다투기 시작하며 말합니다:
„우리 형제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을 때에 우리도 죽었더라면 좋을 뻔하였도다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회중을 이 광야로 인도하여 우리와 우리 짐승이 다 여기서 죽게 하느냐 너희가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나오게 하여 이 나쁜 곳으로 인도하였느냐 이 곳에는 파종할 곳이 없고 무화과도 없고 포도도 없고 석류도 없고 마실 물도 없도다“(민20:3-5)
이러한 백성들의 모습은 과거 40년 전 1세대 사람들의 모습과 거의 동일합니다. 출애굽한 후 2년째가 채 되기도 전 백성들은 르비딤에서 물이 없을 때 „우리에게 물을 주어 마시게 하라… 당신이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서 우리와 우리 자녀와 우리 가축이 목말라 죽게 하느냐(출17:2,3; cf. 민33:14)고 불평불만을 늘어놓았습니다. 이제 40년후 4세대 사람들은 1세대 사람들보다 더욱 심하게 불평불만을 늘어놓으며 불신앙적인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들은 지난 40년간 광야에서 죽어간 1세대 사람들처럼 자신들도 죽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하며, 이 광야에서 죽게 하며, 이 나쁜 곳으로 인도한 것이 모세와 아론인 것처럼 말합니다. 즉 그들은 지난 40년의 죽음과 광야의 삶이 1세대 사람들의 어리석은 반역으로 인한 것임을 전혀 인정하지 않습니다.
지난 40년간 그 모든 길을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하며 인도하며 그들을 위하여 중보하며 주님의 말씀을 전하고 그들을 위하여 속죄의 직무를 감당하였던 모세와 아론(123세, 민33:38-39)은 그러한 이스라엘 2세대의 어리석은 모습과 불평하는 모습에 아무런 반응이나 말도 하지 않고 회중을 떠나 회막 문으로 나아가 하나님 앞에 엎드립니다(6). 하나님 앞에 엎드렸다는 표현은 그들이 하나님 앞에 기도했다는 의미입니다(민16:22, 45). 40년 전이나 40년후나 세대가 바뀌었지만, 동일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나이 많은 모세와 아론의 마음이 어떠했을까 짐작이 됩니다.
놀라운 것은 하나님의 반응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영광으로 그들에게 나타나 말씀하십니다:
„지팡이를 가지고 네 형 아론과 함께 회중을 모으고 그들의 목전에서 너희는 반석에게 명령하여 물을 내라 하라 네가 그 반석이 물을 내게 하여 회중과 그들의 짐승에게 마시게 할지니라“(8)
놀랍게도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어리석은 모습의 2세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화를 내거나 심지어 책망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하나님의 영광을 보이시고 그 능력으로 백성들에게 물을 주기를 원하십니다. 특히 „지팡이를 가지고 회중의 앞에서 너희는 반석에게 명령하여 물을 내게 하라“고 하셔서 마치 모세에게 반석에서 물이 나오도록 하는 능력이 있는 것처럼, „명령하여 물을 내게 하라“고 말씀합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명령은 40년 전 르비딤에서 하신 말씀과는 사뭇 다릅니다: „네 지팡이를 손에 잡고 가라 내가 호렙 산에 있는 그 반석 위 거기서 네 앞에 서리니 너는 그 반석을 치라 그것에서 물이 나오리니 백성이 마시리라“(출17:5,6). 이렇게 하나님께서 과거와는 다르게 말씀하신 것은 아마도 모세에게 그러한 능력을 주셔서 앞으로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는 그 모든 과정에서 백성들이 모세의 말에 순종하기를 원하신 듯 합니다.
비록 어리석게 원망하는 백성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도우시기를 원하시며 그들의 기도에 응답하십니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민수기 6:24-26
이처럼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며 도우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을 더욱 신실하게 믿고 의지하여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주님 앞에 나아가 간구하여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을 누리는 우리 만나교회 성도들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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