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들이 예수를 끌고 브라이도리온이라는 뜰 안으로 들어가서
온 군대를 모으고 예수에게 자색 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엮어 씌우고 경례하여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고 갈대로 그의 머리를 치며 침을
뱉으며 꿇어 절하더라 희롱을 다한 후 자색 옷을 벗기고 도로 그의 옷을 입히고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끌고 나가니라 예수님은 유대인의 왕이셨으나
철저히 홀로 로마군인들에게 희롱을 받으셨습니다. 왜냐하면 제자들은 그들의 주님이자 선생님을, 그리고 유대백성들은 그들의 왕을 버렸기 때문입니다. 오늘 나는 예수님을
버리고 있지는 않은지 나의 삶을 돌아보도록 합시다. 오늘 본문에서는 예수님께서 로마의 병사들에게 넘겨져서 희롱과
고통을 당하는 이야기입니다. 로마 병사들은 예수님에게 로마 왕실에서만 사용하던 자색의 옷을 입히고 머리에는
월계관을 상징하는 가시관을 씌웠습니다. 이것은 황제처럼 외양을 꾸며놓은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예수님을 조롱하며 희롱하고 모욕합니다. 이것은 세상의
권세들과 권력들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조롱하여 희롱하는 장면입니다. 즉 그들은 하나님의 권세를 결코
인정하지 않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은 결코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세상은 하나님을 조롱하며 모욕할 뿐입니다. 다른 한편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들은 세상이 던지는 조롱과
희롱과 모욕을 두려워하여 다 도망해 버렸습니다. 그들이 진정으로 예수님을 그들의 왕으로 모셨다면, 그들은 조롱받는 그들의 왕 예수의 곁에서 나란히 모욕받고 조롱받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그들의 왕으로 그들을 대표하여 모욕받고 조롱받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들이 아무도 그 자리에 없었다는 사실은 그들이 예수님을 그들의 왕으로 진정으로 받아들인 것이 아님을 드러냅니다. 달리 말하면,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들은 그들의 왕을 버린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예수님을 그들의 왕으로 진정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마가복음을 묵상해 오면서, 제자들이 예수님이 가시는 길에 함께 하기는 하지만, 그들의 마음은 예수님의 마음이 향하는 곳이 아닌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그러한 제자들의 모습은 마지막 순간, 예수님이 모욕받는 바로 그
순간 그 의미를 드러냅니다. 즉 그들은 참된 믿음과 진실된 마음으로 예수님을 자신들의 왕으로 모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을 진정으로 자신의 왕으로 받아들인 사람은 결코 예수님을
버릴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을 자신의 왕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자신의 힘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능력과 성령께서 하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들이 하나님의 능력과 성령의 거듭나게 하심으로 예수님을
우리들의 왕으로 진실되게 모셨다면, 우리들은 예수님이 모욕받는 자리에서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모욕받는 우리의 왕 예수님의 바로 뒤에 서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들의 왕 예수님은 우리들을 대신하여 모욕받으며 조롱받기 때문입니다. 나의 왕 예수께서 나를 대신하여
모욕받고 조롱받는 그 자리에서 어떻게 도망할 수 있단 말입니까! 결국 오늘 우리가 예수께서 나를 대신하여
모욕받고 조롱받는 그 자리를 떠난다면, 그것은 바로 나의 믿음이 참된 것이 아님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하루의 삶을 살면서 우리를 대신하여 모욕받고
조롱받은 우리의 왕 예수님을 생각하며, 우리의 삶이 모욕받고 조롱받는 우리의 왕 예수님의 뒤를 따르는
삶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시다. 그리하여 우리들이 참으로 하나님의 능력과 성령의 거듭나게 하심을 통해
예수님을 우리들의 왕으로 모신 참된 믿음의 백성임을 확인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마가복음, #큐티, #조롱받는 예수님, #브라이도리온, #독일, #프랑크푸르트, #한인교회, #장로교, #고신, #Frankfurt, #Germany, #Manna, #M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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