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백성의 온 가족들이 각기 장막문에서 우는 것을 모세가 들으니라 이러므로 여호와의 진노가 심히 크고 모세도 기뻐하지 아니하여 11 여호와께 여짜오되 주께서 어찌하여 종을 괴롭게 하시나이까 어찌하여 나로 주의 목전에 은혜를 입게 아니하시고 이 모든 백성을 내게 맡기사 나로 그 짐을 지게 하시나이까 12 이 모든 백성을 내가 잉태하였나이까 내가 어찌 그들을 생산하였기에 주께서 나더러 양육하는 아비가 젖 먹는 아이를 품듯 그들을 품에 품고 주께서 그들의 열조에게 맹세하신 땅으로 가라 하시나이까 13 이 모든 백성에게 줄 고기를 내가 어디서 얻으리이까 그들이 나를 향하여 울며 가로되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라 하온즉 14 책임이 심히 중하여 나 혼자는 이 모든 백성을 질 수 없나이다 15 주께서 내게 이같이 행하실진대 구하옵나니 내게 은혜를 베푸사 즉시 나를 죽여 나로 나의 곤고함을 보지 않게 하옵소서
어제 본문에서 섞여사는 무리의 탐욕에 물든 이스라엘 자손들이 동일하게 누가 고기를 주어 먹게 할까 라고 한탄하며 불신앙적인 모습을 드러낸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의 „온 가족이 각기 장막 문에서 울었다“는 언급으로 시작하는데, 이에 대한 첫 평가는 „여호와의 진노가 심히 크고 모세도 기뻐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본문은 „모세도 기뻐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하여 먼저 구체적으로 언급합니다. 우리 번역 „기뻐하지 않았다“는 표현은 „상하게 되었다, 산산조각으로 깨뜨려졌다, 괴롭게 되었다“는 의미로 이 일로 인한 모세의 마음의 상태를 드러냅니다. 즉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위하는 마음과 기대하는 마음이 산산조각기 났습니다. 그렇기에 이어지는 모세의 기도는 이전의 기도와는 분위기와 내용이 많이 다르게 어리석음과 불평이 가득합니다.
모세는 마치 하나님께서 자신을 괴롭게 하며 자신에게 은혜를 베풀지 않았다고 불평합니다. 이러한 모세의 불평은 곧장 하나님이 모든 백성을 자신에게 맡겨 짐을 지운 것처럼 착각하며 심지어 자신의 자녀가 아닌 이들을 자신에게 맡겨 품에 품어 약속의 땅으로 가라고 하신 것처럼 착각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을 자신에게 주지 않았다고 불평합니다: „내가 어디서 이 모든 백성에게 줄 고기를 얻으리이까“(13). 결국 모세는 „책임이 중하여 나 혼자는 이 모든 백성을 질 수 없기 때문에“(14) „은혜를 베푸사 즉시 나를 죽여 달라“(15)는 어리석은 말을 내뱉습니다.
이러한 모세의 말들에서 보듯, 모세는 백성들에 의해 산산조각난 자신의 마음으로 하나님께 단순히 불평을 하는 것을 넘어서 하나님께서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지운 것처럼 착각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에 대한 책임을 모세에게 결코 맡기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자손의 아비 역할을 모세에게 맡기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자손을 먹이는 일을 결코 모세에게 맡기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하나님 자신이 그 모든 일들을 맡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열국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네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출19:4-6). 돌아보면, 이전에 먹을 것으로 인해 불평하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모세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여호와께서 저녁에는 너희에게 고기를 주어 먹이시고 아침에는 떡으로 배불리시리니“(출16:8). 뿐만 아니라, 모세는 이전에 황금송아지를 만들어 섬겼던 그 이스라엘 백성을 위하여 자신의 생명을 내어 놓고 대신 이스라엘 백성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였지만(출32), 이제는 오히려 나를 죽여 나의 곤고함을 보지 않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15)라는 어리석은 말을 내뱉습니다.
이렇게 이전과 달라진 이러한 모세의 모습은 어리석은 백성들의 원망으로 인해 그의 마음이 산산조각이 났고 백성에 대한 기대가 완전히 깨뜨려졌기 때문인 듯 합니다. 이처럼 오늘 우리들도 삶의 상황으로 인해 불평과 원망을 할 수는 있지만, 더 나아가 어리석은 착각과 하나님의 은혜를 오해하는 그런 모습은 없는지 돌아보며, 어려움과 원망과 불평이 있을 때에도 더욱 하나님을 신실하게 의지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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