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이 감람원이라 하는 산으로부터
예루살렘에 돌아오니 이 산은 예루살렘에서 가까워 안식일에 가기 알맞은 길이라 들어가 그들이 유하는 다락방으로 올라가니 베드로, 요한, 야고보, 안드레와
빌립, 도마와 바돌로매, 마태와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셀롯인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가 다 거기 있어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과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 비록 좁은 다락방이었으나 믿는 자들은 모두가 마음을 같이
하여 예배와 기도에 함께 합니다. 그러므로 장소나 여건에 제한받지 않고, 함께 예배하고 기도하는 일에 마음을 같이 할 수 있는 만나교회와 성도들이 되도록 합시다. 어제 본문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증인됨과 성령의 임재하심은
불가분의 관계이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복음을 전파하라는 명령과 함께 성령의 오심을 기다리라고 말씀하신
것을 묵상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러한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서 제자들이 예수님께서
하늘에 오르신 후 함께 모여 성령의 오심을 기다리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여기에서 강조된 점은 그들은
마냥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같이하여 기도에 힘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힘쓰다”로 번역된 말은 프로스칼테레오라는 단어인데, “신실하게 인내하다” “-에 대해 진지하다” “끈질기게 성실하다”는 의미로, 기도를
지속적으로 계속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40일
동안 함께 계시고 하늘로 가신 후(행1:3, 9), 성령께서
임하신 것은 오순절(행2:1, 부활절 후 50일째되는 날)인 것을 보면, 제자들이
다락방에서 기도하며 지낸 것은 약 10일 정도 됩니다. 그들이
모여 10여일을 지낸 곳은 “다락방”으로 번역되는데, 흔히 행
12:11-12절에 나오는 마가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에 있던 다락방으로 여겨지는데,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열 한명의 제자들과 여자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그 형제들이 언급됩니다. 또한 1장 15절에 따르면, 약 120여
명이라고 언급됩니다. 생각해 보면,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다면, 당장
뛰어나가 외치고 다녔을 것 같은데, 제자들은 여전히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즉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던 제자들이 예루살렘에 다시 모였지만, 다락방에만
머물러 있다는 점입니다. 그들은 마음을 모아 기도를 하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행동부터 앞섰던 베드로조차도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런 제자들의 이상한 모습에 대한 답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성령의 오심을 기다리라”(행1:4)고 말씀하셨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제자들의 모습과 관련하여 네 가지만 나눕니다. 첫째는 우리의 신앙적 지식과 경험(말씀: 제자들의 경우 부활하신 예수님과의 만남과 말씀의 가르침)은 그것 자체만으로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점입니다. 물론 신앙적 지식과
경험(말씀)이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신앙적 도움과 확신의 근거가
됩니다. 그러나 그것 자체가 교회와 성도들에게 주신 예수님의 증인된 삶을 촉진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적 지식과 경험(말씀)만을
근거로 교회공동체의 어떤 행보를 결정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둘째는 우리의 신앙적 지식과 경험(말씀)은 성령님이 임재하시며 활동하시며 교회공동체를 인도하시는 기초이며
바탕이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성령의 임재하심과 활동하심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많은 신앙적 도움과 확신을
촉진합니다. 그러나 그것 자체만으로 교회공동체와 성도들의 삶을 좌지우지하려는 것은 교회공동체와 성도들의
삶을 마치 고삐 풀린 말과 같이 만드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임재하심과 활동하심은 언제나
신앙적 지식과 경험(말씀)으로 조절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성령이 임재하신 이후,
사도들의 활동은 거의 대부분 예수님에 대한 증언과 말씀을 전파하고 그 말씀을 따라 사는 것에 집중됩니다(우리는 사도행전을 통해 이것을 계속해서 살펴볼 것입니다). 셋째는 이러한 우리의 신앙적 지식과 경험(말씀)과 성령님의 임재와 활동은 복음을 전파하라, 혹은 예수님의 증인된 삶을 살라는 명령을 실행하려는 목적을 가장 우선적으로 한다는 점입니다. 심지어 하나님께 기도하고 찬양하는 것조차도 그 결과로 복음이 전파되며 예수님의 증인된 삶으로 드러나는 것을
우리는 사도행전에서 보게 됩니다(예: 행4:23-35). 사도 바울은 이것을 “살아도 그리스도를 위하여, 죽어도 그리스도를 위하여”라는 문구로 표현합니다. 넷째는 이러한 신앙적 지식과 경험(말씀)이 성령님의 임재하심과 활동의 터전이 되어 복음을 전파하며 예수님의
증인된 삶이라는 구체적인 모습으로 드러나는 것은 예수님의 명령에 대한 순종으로 성취된다는 점입니다. 즉
오늘 본문에서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말씀을 배웠지만, 그 즉시 행동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 “떠나지 말고 기다리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합니다. 비록 제자들은 비록 상황과 형편이 좋지 못하지만, 그런 상황과 형편에
제한받지 않고, 오히려 함께 마음을 같이 하여 예배하며 기도함으로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합니다. 오늘 우리 만나교회와 성도들의 삶에도 신앙적 지식과 경험(말씀의 은혜)가 함께 하기를 소망하며 그와 함께 “성령의 임재하심의 은혜”도 충만하기를 원합니다. 이를 위하여 우리에게는 그 무엇보다도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삶이 한 마음으로 예배하며 기도하는 하루하루의 삶이 되도록 합시다. #사도행전, #큐티, #성령, #기도, #한마음, #독일, #프랑크푸르트, #한인교회, #장로교, #고신, #the _Acts_of_Apostles, #Frankfu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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