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마리아가 천사에게 말하되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 35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 36 보라 네 친족 엘리사벳도
늙어서 아들을 배었느니라 본래 임신하지 못한다고 알려진 이가 이미 여섯 달이 되었나니 37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 38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어제 본문에서 “주께서 함께 하심”이 “주님께 은혜를 받은 것”임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의 생각과 기대와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놀라우신 하나님의 은혜를 이루셨음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러한 놀라운 소식에 대한 마리아의 반응에서부터
시작하고 끝이 납니다. 마리아는
“이 일이 어찌 있으리이까”라는 의문에서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남자를 알지 못한다”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생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그러한 상식적인 생각을
넘어서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38)라는 믿음의 응답으로 마칩니다. 왜냐하면 천사가 말한 것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즉 가브리엘 천사는 성령이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을 임하여 이 일이 이루어질 것을 전하면서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음을 엘리사벳의 임신을 예로 들어 확증하고, 이를 마리아는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라고 믿음으로 응답합니다. 달리 말하면, 마리아는 사람의 생각과 상식을 넘어서
약속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능하신 말씀과 행하심을 믿음으로 화답하고 받아들입니다.
대강절 첫주를 지내면서, 이러한 마리아의 모습을 따라서, 우리 또한 믿음으로 약속을 이루신 하나님의
말씀과 행하심을 받아들이며 찬양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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