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그 사람이 그를 묵묵히 주목하며 여호와께서 과연
평탄한 길을 주신 여부를 알고자 하더니 22 낙타가 마시기를 다하매 그가 반 세겔 무게의 금 손목고리 한
쌍을 그에게 주며 23 이르되 네가 누구의 딸이냐 청하건대 내게 말하라 네 아버지의 집에 우리가 유숙할 곳이
있느냐 24 그 여자가 그에게 이르되 나는 밀가가 나홀에게서 낳은 아들 브두엘의 딸이니이다 25
또 이르되 우리에게 짚과 사료가 족하며 유숙할 곳도 있나이다 26 이에 그 사람이
머리를 숙여 여호와께 경배하고 27 이르되 나의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나이다 나의 주인에게
주의 사랑과 성실을 그치지 아니하셨사오며 여호와께서 길에서 나를 인도하사 내 주인의 동생 집에 이르게 하셨나이다 하니라
어제 본문에서 아브라함의 종이 주인의 명을 따라 메소포타미아
나홀의 성에 도착해서 이삭의 아내될 여인을 찾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하나님께 기도하였는데, 그것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주인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풀어 달라는 기도이며, 또한 현실적으로는 이루어지기 불가능한 내용있으나,
놀랍게도 그 내용대로 행하는 여인을 만나게 된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본문은 자신이 기도한 내용, 즉 나그네인 자신에게 물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낙타 10마리에게도 물을 제공하는 그 내용대로 행하는 한 여인을 만나게 되었을 때 이 종이 보이는 반응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즉 비록 자신이 기도한 내용대로 그 불가능할 것을 행하는 한 여인을 만났지만, 아브라함의 종은
그 즉시 하나님께서 응답하신 것으로 결코 확신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브라함의 종은 여호와께서 정말 평탄한
길을 주셨는지를 확인하고자 그 여인을 묵묵히 주목합니다(21). 달리 말하면, 그 종은 자신의 기도의 내용에 딱 들어맞는 일이 표면적으로 이루어졌지만, 표면적인 것을 넘어서
실제적으로 아브라함이 명령한 대로 인지 확인하고자 합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그 여인이 누구의 딸인지를 질문하면서,
그녀의 아버지의 집에 자신들이 유숙할 곳이 있는지를 질문합니다. 아브라함의 종의
이러한 질문은 아브라함이 이삭의 아내로 „내 고향 내 족속(친족,
혈족)“(4) 중에서 선택하라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놀랍게도 그 여인은 „나는 밀가가 나홀에게서 낳은 아들 브두엘의 딸“(24)이라고 답합니다. 이미 22장20-24에서 이에 대한 소식이 아브라함과 그의 종에게 전해졌기 때문에, 아브라함의 종은 이 여인이
아브라함의 친족임을 확신합니다.
이러한 놀라운 만남을 확인한 아브라함의 종이 처음 보이는
반응은 하나님을 찬양한 것입니다: „나의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나이다 나의
주인에게 주의 사랑과 성실을 그치지 아니하셨사오며 여호와께서 길에서 나를 인도하사 내 주인의 동생 집에 이르게 하셨나이다 하니라“(27).
오늘 우리들에게도 이러한 하나님의 응답하심이 있기를 소망하며, 나아가 그러한 하나님의 응답하심이 참으로 하나님의 응답하심인지를 숙고하며 확인하여 하나님을 찬양하는 은혜와 복이 있기를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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