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세가 구스 여자를 취하였더니 그 구스 여자를 취하였으므로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하니라 2 그들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 우리와도 말씀하지 아니하셨느냐 하매 여호와께서 이 말을 들으셨더라 3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 4 여호와께서 갑자기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에게 이르시되 너희 세 사람은 회막으로 나아오라 하시니 그 세 사람이 나아가매 5 여호와께서 구름 기둥 가운데로부터 강림하사 장막 문에 서시고 아론과 미리암을 부르시는지라 그 두 사람이 나아가매 6 이르시되 내 말을 들으라 너희 중에 선지자가 있으면 나 여호와가 환상으로 나를 그에게 알리기도 하고 꿈으로 그와 말하기도 하거니와 7 내 종 모세와는 그렇지 아니하니 그는 내 온 집에 충성함이라 8 그와는 내가 대면하여 명백히 말하고 은밀한 말로 하지 아니하며 그는 또 여호와의 형상을 보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내 종 모세 비방하기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
어제 본문에서 하나님께서 불신앙적인 모세를 책망하며, 불신앙으로 회막 앞에 나아오지 않은 두 명의 장로들에게조차도 임하여 일시적으로 예언하게 하셨다는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본문은 오늘날 보기에도 당혹스러운 사실에 대한 언급에서 출발합니다: „모세가 구스 여자를 취하였더니“(1). 많은 사람들은 이에 대하여 가십거리처럼 여기거나 혹은 „구스 여인“의 정체에 대하여 관심을 기울입니다. 일부 사람들은 이 구스여인이 모세가 아내로 맞았던 미디아 여인 십보라일 것으로 추측하는데, 왜냐하면 미디안이 „구스“라고 칭해지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이 일에 대하여 미리암과 아론은 비방하는데, 아마도 그 직접적인 이유는 „이방여인“을 아내로 맞았기 때문인 듯 합니다. 이것은 한편으로는 이방사람과 결혼을 금지한 율법에 따르면 어느 정도 정당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방사람이지만 여호와를 믿고 그 율법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허락되었다는 것으로 볼때에는 정당하지 않습니다(예를 들면, 룻의 경우).
그러나 본문은 그러한 것에 대하여 관심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본문이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미리암과 아론이 비방하면서 언급한 말의 내용에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 우리와도 말씀하지 아니하셨느냐“. 더구나 본문은 „여호와께서 이 말을 들으셨더라“고 이 말이 문제인 것을 드러냅니다.
„갑자기“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에게 말씀하십니다(4a).우리 번역의 „갑자기“는 „즉각적으로“ „곧장“이라는 의미로, 비방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이 개입하지 않으셨지만, 미리암과 아론이 그 말을 언급하자 그것을 들으시고 곧장/즉각적으로 개입하시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세 사람이 회막으로 나아가자(4), „하나님께서 임하셔서 장막 문에 서시고“(아마도 하나님의 사자인 천사?) 아론과 미리암을 불러 직접 말씀하시는데, 그 핵심은 선지자들에게는 환상이나 꿈 등으로 말하거나 알리지만 모세는 하나님께서 직접 대면하여 명백히 말하고 은밀한 말로 아니하며 심지어 모세는 여호와의 형상을 본다는 것입니다(6-8). 결국 하나님이 지적하시는 것은 미리암과 아론이 „여호와께서 우리와도 말씀하지 아니하셨느냐“(2)고 말하며 그것을 모세를 비방하는 근거로 삼은 것에 대한 것입니다(8b).
이러한 하나님의 진노는 그 즉시 미리암이 나병에 걸린 것으로 드러납니다(9-10). 아론은 나병에 걸리지 않은 것은 그가 대제사장 직분을 맡은 자였기 때문으로 여겨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론은 모세에게 „슬프도다 내 주여 우리가 어리석은 일을 하여 죄를 지었으나 그 벌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소서“(11)라고 호소합니다. 이것은 아론이 자신도 죄를 범한 것을 인정하며 회개하며 용서를 간구하는 것으로 특별히 미리암이 나병으로 죽음에 이르지 않도록 해 달라는 간구입니다.
이처럼, 미리암과 아론은 어떤 이유에서이든지 마치 자신들에게도 마치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님을 이용하는 어리석은 죄를 범합니다. 이러한 말씀에 비추어, 오늘 우리들도 혹시나 나의 생각이나 주장 등을 위해 내 마음대로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을 이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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