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왕과 유다의 여호사밧 왕이 길르앗 라못으로 올라가니라
이스라엘의 왕이 여호사밧에게 이르되 나는 변장하고 전쟁터로 들어가려 하노니 당신은 왕복을 입으소서 하고 이스라엘의 왕이 변장하고 전쟁터로 들어가니라
아람 왕이 그의 병거의 지휘관 삼십이 명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작은 자나 큰 자와 더불어 싸우지 말고 오직 이스라엘 왕과 싸우라 한지라
병거의 지휘관들이 여호사밧을 보고 그들이 이르되 이가 틀림없이 이스라엘의 왕이라 하고 돌이켜 그와 싸우려 한즉 여호사밧이 소리를 지르는지라 병거의
지휘관들이 그가 이스라엘의 왕이 아님을 보고 쫓기를 그치고 돌이켰더라 한
사람이 무심코 활을 당겨 이스라엘 왕의 갑옷 솔기를 맞힌지라 왕이 그 병거 모는 자에게 이르되 내가 부상하였으니 네 손을 돌려 내가 전쟁터에서
나가게 하라 하였으나 이 날에 전쟁이 맹렬하였으므로 왕이 병거 가운데에 붙들려 서서 아람 사람을 막다가 저녁에 이르러 죽었는데 상처의 피가 흘러
병거 바닥에 고였더라 해가 질 녁에 진중에서 외치는 소리가 있어 이르되 각기 성읍으로 또는 각기 본향으로 가라 하더라 왕이 이미 죽으매 그의 시체를
메어 사마리아에 이르러 왕을 사마리아에 장사하니라 그 병거를 사마리아 못에서
씻으매 개들이 그의 피를 핥았으니 여호와께서 하신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 거기는 창기들이 목욕하는 곳이었더라 아합의 남은 행적과 그가 행한 모든
일과 그가 건축한 상아궁과 그가 건축한 모든 성읍은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아합이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매 그의 아들 아하시야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비록 아합왕이 변장을 하고 전쟁에 임하지만,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그대로 다 이루어져서, 아합왕은 전쟁에서
죽고 그 피를 개들이 핥았습니다. 이처럼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만이 완전히
이루어진다(잠19:21)는 것을 믿으며 우리 삶을 통해 하나님의
뜻에 기쁨으로 순종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어제 본문에서 미가야 선지자를 감옥에 가두고 고문하라고 명령한
아합 왕은 길르앗 라못으로 전쟁하려고 갑니다. 그런데 미가야 선지자의 말을 긍정이든 부정이든 무조건적으로
믿지 않던 아합 왕이지만, 전쟁에 임하여서 변장을 합니다. 유다의
여호사밧 왕에게는 왕의 복장으로 입고 전장에 나아가도록 하지만, 정작 자신은 왕복을 벗고 왕이 아닌
병사처럼 변장을 합니다(30). 왜냐하면 전투에서 적군의 가장 우선적인 목표물이 되는 것은 눈에 띄는
왕복을 입은 사람(31)일 뿐만 아니라, 또한 아합왕은 앞서
미가야 선지자가 “온 이스라엘이 목자 없는 양같이 산에 흩어 질 것”이라고
예언한 것(17)이 이루어 질 것으로 염려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여 아합왕은 자신이 아닌 유다의 여호사밧 왕을 적군의 표적물이 되게 하고 자신은 병사들 사이에 몸을 숨깁니다.
이합왕의 전략은 적중하여,
아람의 병사들은 왕의 복장을 한 유다의 여호사밧 왕을 죽이고자 전력을 집중하여 죽일려고 하지만, 유다의
여호사밧 왕이 소리를 지르자, 아람의 지휘관들은 그가 아합왕이 아닌 것을 알아보고 뒤쫓기를 그칩니다. 대하 18장31절에서는
“여호사밧이 소리를 지르매 여호와께서 그를 도우시며 하나님이 그들을 감동시키사 그를 떠나게 하신지라”고 설명합니다. 반면 병사의 복장으로 병사들 사이에 숨은 아합왕은
아람의 한 병사가 쏜 화살이 갑옷 이음 사이를 맟주어 중상을 입습니다. 중상을 입고 전장을 벗어나려고
하지만, 병거 주변에 모여들어 서로 싸우는 병사들로 인해서 병거는 하루 종일 전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피를 많이 흘린 아합왕은 죽게 되고 그 시체는 사마리아 성에 매장합니다.
본문은 아합이 부상당해 하루 종일 피를 흘렸던 “그 병거를 사마리아 못에서 씻으매 개들이
그의 피를 핥았으니 여호와께서 하신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 거기는 창기들이 목욕하는 곳이었더라”고 지적하여
왕상 21장 19절에서 나봇의 포도원사건으로 인해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통해 아합왕에게 선언하신 내용이 이루어졌음을 드러냅니다: “개들이 나봇의 피를 핥은 곳에서
개들이 네 피, 곧 네 몸의 피도 핥으리라”. 나아가 아합왕과
여호사밧왕, 400명의 선지자들, 그리고 많은 백성들 앞에서
미가야 선지자가 전한 하나님의 말씀이 참된 말씀이라는 것을 드러냅니다.
만약 아합왕이 하나님의 말씀이 자신의 생각과 뜻과 일치하든
일치하지 않든, 살아계신 여호와의 말씀으로 인정하며 그 말씀에 순종하였다면, 아합의 마지막은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앞서 비록
아합왕이 심판의 선언 앞에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겸비하였지만, 3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자신의 승승장구하는
삶 속에서 하나님 앞에서 겸비함을 잊어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조차도 자신의 뜻에 좋은 것들만 취사선택하는 불신앙과 불순종의 삶을 살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불쌍히 여겨 미루어 주신 심판의 실행이 겨우 3년 만에
이루어지기 시작합니다.
이처럼 우리들도 우리들의 삶을 살펴서 하나님 앞에서 겸비하며
회개할 뿐만 아니라, 그 회개에 합당한 삶과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마 3:8; 행26:20).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용서하심의 은혜를 언제나 기억하며 하나님 앞에 항상 겸비하며 매일의 삶에서 하나님의
뜻에 기쁨으로 순종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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