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천사들이 떠나 하늘로 올라가니 목자가 서로 말하되 이제 베들레헴으로 가서 주께서 우리에게 알리신 바 이 이루어진 일을 보자 하고 16 빨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인 아기를 찾아서 17 보고 천사가 자기들에게 이 아기에 대하여 말한 것을 전하니 18 듣는 자가 다 목자들이 그들에게 말하는 것들을 놀랍게 여기되 19 마리아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새기어 생각하니라 20 목자들은 자기들에게 이르던 바와 같이 듣고 본 그 모든 것으로 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찬송하며 돌아가니라 21 할례할 팔 일이 되매 그 이름을 예수라 하니 곧 잉태하기 전에 천사가 일컬은 바러라 22 모세의 법대로 정결예식의 날이 차매 아기를 데리고 예루살렘에 올라가니 23 이는 주의 율법에 쓴 바 첫 태에 처음 난 남자마다 주의 거룩한 자라 하리라 한 대로 아기를 주께 드리고 24 또 주의 율법에 말씀하신 대로 산비둘기 한 쌍이나 혹은 어린 집비둘기 둘로 제사하려 함이더라
지난 토요일 본문에서 천사들은 한밤중에 들판의 목자들에게 그들을 위하여 구주가 태어나신 것을 알리며, 아기가 구유에 뉘어 있는 것이 표적임을 알리고, 하늘에는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라고 찬양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러한 천사들이 전한 소식과 찬양을 들은 들판의 목자들이 보이는 반응을 알려줍니다. 15절에서 목자들은 “주께서 우리에게 알리신 바 이 이루어진 일을 보자” 라고 서로 말합니다. 즉 목자들은 천사들이 전해준 소식을 “주께서 알리신 것”으로 인정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직접 목격하고자 합니다. 16절에서 이러한 마음을 따라서 그들은 “빨리 가서 구유에 누인 아기를 찾습니다”. 나아가 17절에서 목자들은 천사가 자기들에게 이 아기에 대하여 말한 것을 “전합니다.” 이처럼 목자들은 천사들이 전한 소식을 믿음으로 받을 뿐만 아니라, 그 믿음을 따라 그 소식을 직접 확인하며, 그 소식을 전하는 증언자의 일을 수고롭게 감당합니다.
뿐만 아니라, 목사들은 “자기들에게 이르던 바와 같이 듣고 본 그 모든 것으로 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찬송하며 돌아갑니다”(20). 즉 목자들은 자신들이 믿음으로 받고 행한 것으로 인해 자신들이 천사들로부터 들은 그 소식이 “사실”임을 확인합니다. 즉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그리스도 주님이시다”(11)는 소식이 사실로 이루어 졌음을 확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자신들이 “들었을 뿐만 아니라 직접 목격한 그 모든 것”으로 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찬송합니다. 이렇게 목자들은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다“는 천사들이 전한 소식의 목격자와 증언자가 됩니다.
그러나 마태복음의 문맥(마2:16)을 염두에 두면, 이러한 목격자와 증언자로서의 목자들의 삶은 이후에 이런저런 어려움에 처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신들이 책임을 맡은 양떼를 들판에 두고 갔다는 것으로 인해 더 이상 목자로서 신뢰를 받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으며, 또한 헤롯 대왕이 군사들을 보내어 태어난 그 아기를 찾아 죽이고자 할 때, 아마도 군사들은 목자들을 먼저 찾아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록 목자들은 이러한 어려움들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지만, 그러한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이 보잘 것 없는 목자들을 목격자와 증언자로 세우셨습니다. 왜냐하면 목자들이 그들을 위해 이 땅에 오신 구주를 찾아갔기 때문입니다. 문맥에서 목자들이 한 일은 바로 이것이며, 이로 인해 그들은 목격자가 되고 증언자가 되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대강절 셋째주를 지내며 우리들 또한 주께서 전하시고 이루신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님이시다”는 그 소식을 믿음으로 받으며 우리의 구체적인 삶 속에서 주께서 이루신 죄용서의 은혜를 통하여 참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게 되었음을 감사합시다. 나아가 우리의 이러한 삶 속에서 확인하는 구주께서 이루신 그 놀라운 은혜의 사건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리는 증언자의 삶을 살수 있기를 기도합시다. 그리하여 우리들이 믿음으로 듣고 받아들이고 직접 경험한 그 죄용서의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찬양하는 성탄의 시간이 되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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