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만나

1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을 모으고 그들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령하사 행하게 하신 말씀이 이러하니라 2 엿새 동안은 일하고 일곱째 날은 너희를 위한 거룩한 날이니 여호와께 엄숙한 안식일이라 누구든지 이 날에 일하는 자는 죽일지니 3 안식일에는 너희의 모든 처소에서 불도 피우지 말지니라

어제 본문에서 40일동안 하나님으로부터 언약의 말씀을 듣고 내려온 모세의 얼굴에 광채가 났고 그것을 백성들은 두려워하였다는 것을 통해 구약의 이스라엘과 오늘날 새언약의 백성인 그리스도인들의 차이를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전하신 언약의 말씀들 중에서 특별히 안식일에 대한 규정을 다시 한번 모세는 백성들에 전합니다. 즉 이 날은 “거룩한 날“이기 때문에 밭을 갈아야 하는 시기나 추수를 해야 하는 시기에도 일곱째 날에는 쉬어야 한다(34:21)고 규정합니다. 생각해 보면, 농경사회에서 밭을 갈아야 하는 시기가 되면, 그 기간 안에 밭을 반드시 갈아야 그 다음의 일인 씨를 뿌리는 일 등을 순차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혹은 추수를 해야 하는 시기가 되면, 그 기간 안에 추수를 다 끝을 내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 기간 안에 추수를 마치지 못하게 되면, 추수할 곡식이 땅에 떨어지거나 서리 등이 내려 곡식을 추수하여 저장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경우에도 일곱째 날에는 반드시 쉬도록 명령하시는데, 결국 이것은 우리의 일용할 양식과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에 달려 있음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우리 자신의 급한 사정이나 생각, 더 많은 소출과 더 좋은 효율이라는 세상적인 가치와 방법을 뛰어넘어, 우리를 위하여 일용할 양식을 베풀어 주시겠다 고 약속하신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며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물론 이러한 안식일 규정이 문자 그대로 무조건적으로 오늘날 우리의 삶에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오늘 우리는 구약적인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무덤에서 일어나신 부활을 날을 기억하며 우리 또한 그 부활에 참여한 자 되었음을 감사하는 주일에 모여 예배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식일 규정을 통해 하나님이 드러내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백성이 살아가는 삶의 원리적 측면은 오늘날에도 유효합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돌보시며 일용할 양식을 풍성히 베푸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러한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의지하여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님 안에서 참된 안식을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매일의 삶을 살 수 있는 것은 세상적인 가치와 효율성, 나의 욕심을 버리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 때에 이루어집니다. 더 많은 돈과 더 많은 재물과 인기, 더 많은 효율이 아니라, 세상보다 크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 생명을 내어줌으로 나의 죄가 용서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하나님 백성의 참된 평안과 안식을 누릴 수 있는 우리 만나교회 성도들이 되기를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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