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만나

1 그들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청색 자색 홍색 실로 성소에서 섬길 때 입을 정교한 옷을 만들고 또 아론을 위해 거룩한 옷을 만들었더라 2 그는 또 금 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로 에봇을 만들었으되 3 금을 얇게 쳐서 오려서 실을 만들어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는 베 실에 섞어 정교하게 짜고 4 에봇에는 어깨받이를 만들어 그 두 끝에 달아 서로 연결되게 하고 5 에봇 위에 에봇을 매는 띠를 에봇과 같은 모양으로 금 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로 에봇에 붙여 짰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 6 그들은 또 호마노를 깎아 금 테에 물려 도장을 새김 같이 이스라엘의 아들들의 이름을 그것에 새겨 7 에봇 어깨받이에 달아 이스라엘의 아들들을 기념하는 보석을 삼았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하였더라

어제 본문에서 성막을 세우는데 사용된 예물의 양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여 그 성막의 규모와 가치를 드러내면서도, 그러한 성막으로도 하나님의 영광을 온전히 드러내지 못하였다는 것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늘 본문은 성막에서 여호와를 섬기는 일을 행하는 제사장과 대제사장을 위한 거룩한 옷을 만든 것을 알려줍니다. 이 역시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본문은 강조합니다(1,5,7). 이것은 비록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지만 그 직무를 행하는 사람은 온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거룩한 옷을 입어야만 그 직분의 직무를 행할 수 있도록 하신 것입니다.참고1 그러나 오늘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은 참되고 온전하신 분으로 그러한 제사장의 거룩한 옷을 필요치 않으셨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주님은 죄가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또한 동시에 우리 주님은 십자가에서 발가벗겨진 부끄러운 모습으로 우리를 위하여 생명을 내어 주셨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주님은 죄인된 우리가 당해 마땅한 그 부끄러움을 우리를 대신하여 스스로 짊어지셨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오늘 우리는 오직 이 예수님만을 통해 죄용서의 은혜를 받아 누리며,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으로 담대히 나아가는 믿음과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이러한 은혜를 베푸신 우리 주님께 감사합시다.

참고1.

본문의 말씀은 오늘날 어떤 사람들이 말하듯, 목사들이 거룩한 자라거나 목사들이 특별한 능력을 가진 것이 결코 아님을 보여줍니다. 목사들은 구약의 제사장이 결코 아니며, 거룩한 자들도 아닙니다. 많은 성도들처럼, 목사들도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통해 죄용서를 받아 하나님이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는 성도입니다. 그렇기에 목사들의 말과 설교와 가르침도 때로는 하나님의 말씀과는 다르거나 심지어 왜곡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어떤 목사가 스스로를 거룩한 자, 제사장처럼 여기거나 말하고, 마치 특별한 능력이 있거나 실수나 잘못이 없는 것처럼 여기는 것은 스스로를 속이는 거짓된 자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목사들은 하나님의 교회에서 가르치는 자의 직무를 행하도록 선택된 자들입니다. 목사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조금의 변형이나, 조금의 첨가나 삭제가 없이 있는 그대로 가르치는 자들이 되도록 성도들은 언제나 기도해야 하며, 교회의 장로들은 그러한 목사의 가르침을 언제나 조심스럽고 성실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나아가 목사와 성도들은 함께 한 믿음 안에서 한 믿음의 교회공동체의 형제자매인 것을 기억하며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격려하며 위로하는 믿음의 삶을 나누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목사가 성도들 개개인과 가정의 형편과 상황을 살피며 믿음의 삶과 세상의 삶을 위해 기도하는 것처럼, 성도들도 목사 개인과 그 가정의 형편과 상황을 살피며 믿음의 삶과 세상의 삶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 만나교회의 성도들과 목사의 관계가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이러한 믿음의 형제자매 관계가 되기를 함께 기도하며 이루어 가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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