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만나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이는 내가 너희에게 가 보나 떠나 있으나 너희가 한마음으로 서서 한 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하는 것과 무슨 일에든지 대적하는 자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아니하는 이 일을 듣고자 함이라 이것이 그들에게는 멸망의 증거요 너희에게는 구원의 증거니 이는 하나님께로부터 난 것이라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려 하심이라 너희에게도 그와 같은 싸움이 있으니 너희가 내 안에서 본 바요 이제도 내 안에서 듣는 바니라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는 것은 곧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하며 대적하는 이들을 두려훠하지 않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고난을 받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하나님으로부터 난 구원의 증거입니다. 우리 만나교회와 성도들도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여 구원의 증거가 더욱 풍성해 지도록 기도합시다.

빌립보 성은 로마군대의 퇴역한 군인들이 정착한 도시였으며 따라서 바울은 그러한 군인출신들이 잘 알고 있는 그러한 그림을 사용하여 빌립보 성도들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고 명합니다. 여기에서 “합당하게”(악시오스)라는 표현은 “어울리게”라는 의미이고 “생활하라”(폴리큐오마이)는 “시민으로 생활하다”라는 의미입니다. 당시 빌립보시는  로마의 은퇴한 퇴역군인들로 형성된 도시였고, 따라서 비록 로마의 속주에 있었으나 빌립보의 모든 것은 이탈리아 본토의 로마에 적용되는 법과 동일한 법이 적용되었습니다. 이와 유사하게, 비록 세상에 속한 빌립보시에서 살아가지만, 그리스도인들이 따라야 하는 것은 다름 아닌, 그리스도의 복음입니다. 즉 이전에는 빌립보시에 적용되었던 로마의 법에 어울리게 로마시민으로 살아야 했으나, 이제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어울리게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 살아야 합니다.

이것을 통하여 바울은 빌립보의 성도들에게 구원의 증거가 있는지 듣고 확인하고자 하는데, 그 구체적인 내용은 빌립보 성도들이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한 마음으로 서서 한 뜻으로 협력하는 것과 대적하는 자들에 대하여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협력하는 것”(쉬나들레오)은 “함께 싸우다”는 의미인데, 이 그림은 사실상 로마 군대가 적군을 맞이하여 전투대형을 짜서 대적하는 모습입니다. 즉 적군이 밀려오면, 로마 군인들은 굳게 서서 어깨와 어깨를 맞대고 방패를 이어붙여서 용감하게 대적하는 것으로 전투를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진형을 만들어 밀려오는 적군을 맞이하는 것은 병사들 한명한명에게 담대함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 그리고 옆에 서 있는 동료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만약 한명이라도 누군가가 두려워하는 마음에 도망간다면, 그곳이 구멍이 되어 진형은 즉시로 무너지고 맙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로마 군대의 백부장들에게는 진형을 무너뜨리고 뒤돌아서 도망가는 군사들을 즉결처분할 권한이 주어져 있었습니다.

이처럼, 바울은 교회 공동체의 믿음의 삶,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는 것은 성도 개개인의 각개전투가 아니라 한 교회 공동체가 함께 어깨와 어깨를 맞대고 한마음한뜻으로 서로를 신뢰하며 담대한 마음으로 함께 싸우는 것임을 일깨워줍니다. 우리 만나교회와 성도들도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기 위하여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하며 두려워하지 않고 서로를 신뢰하며 함께 그리스도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며 믿음의 싸움을 할 수 있기를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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