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사가 다시 길갈에 이르니 그 땅에 흉년이 들었는데 선지자의
제자들이 엘리사의 앞에 앉은지라 엘리사가 자기 사환에게 이르되 큰 솥을 걸고 선지자의 제자들을 위하여 국을 끓이라 하매 한 사람이 채소를 캐러
들에 나가 들포도덩굴을 만나 그것에서 들호박을 따서 옷자락에 채워가지고 돌아와 썰어 국 끓이는 솥에 넣되 그들은 무엇인지 알지 못한지라 이에 퍼다가
무리에게 주어 먹게 하였더니 무리가 국을 먹다가 그들이 외쳐 이르되 하나님의 사람이여 솥에 죽음의 독이 있나이다 하고 능히 먹지 못하는지라 엘리사가
이르되 그러면 가루를 가져오라 하여 솥에 던지고 이르되 퍼다가 무리에게 주어 먹게 하라 하매 이에 솥 가운데 독이 없어지니라 한 사람이 바알 살리사에서부터
와서 처음 만든 떡 곧 보리떡 이십 개와 또 자루에 담은 채소를 하나님의 사람에게 드린지라 그가 이르되 무리에게 주어 먹게 하라 그 사환이 이르되
내가 어찌 이것을 백 명에게 주겠나이까 하나 엘리사는 또 이르되 무리에게 주어 먹게 하라 여호와의 말씀이 그들이 먹고 남으리라 하셨느니라 그가
그들 앞에 주었더니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먹고 남았더라
흉년이 든 길갈에 도착한 엘리사는 들판에서 구해 온 독있는
식물로 끓인 국에서 독을 제거하여 먹을 수 있도록 하고, 또한 자신에게 주어진 음식물로 백명의 사람을
먹입니다. 이처럼 우리 만나교회도 어려움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교회공동체가 되도록
기도합시다.
오늘 본문인 4장 38-44절은 흉년이 든 길갈에서 선지자들의 제자들에게 먹을 것을 공급하는 엘리사의 활동을 알려줍니다. 첫 에피소드에서 엘리사는 흉년이 든 길갈에 도착하여 제자들을 위하여 국을 끓여 주고자 합니다. 그러나 먹을 것이 없어 들판에서 캐어 가져온 독성이 있는 식물로 인해 국을 먹지 못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은 참으로 제자들의 상황이 딱하고 어려운 지경에 처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엘리사는 이러한 상황이 왜 있게 되었는지, 누구의 잘못이나 책임인지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대신 엘리사는 눈 앞에서 굶주리고 독에 중독되어 어려운 지경에 처한 제자들에게
도움을 베풀고자 할 뿐입니다. 이러한 엘리사의 마음과 손길은 이어지는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바알 살리사로부터 온 한 사람이 보리떡 이십 개와 자루에 담은 채소를 엘리사에게 예물로
드리자, 엘리사는 이것을 자신만 먹는 것이 아니라 굶주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나누어 주고자
합니다. 엘리사의 사환이 반문하는 것처럼, 이것이 백 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배불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엘리사는 하나님께서 무리에게 주어 먹게 하라고 하신 말씀을
따를 뿐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그들이 먹고 남습니다.
생각해 보면, 실제로
엘리사가 제자들의 굶주림을 영원히 해결한 것이 아니라, 단지 그 순간의 굶주림을 해결할 뿐입니다. 왜냐하면 흉년은 계속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달리 말하면, 자연적 재해이든 혹은 아람을 비롯한 다른 나라의 침략으로 있게 된 것이든 이러한 굶주림과 흉년은 이스라엘 사람들의
우상숭배로 인한 것으로, 우상을 섬기는 자나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자나 모두를 굶주림에 빠뜨립니다. 따라서 이러한 굶주림과 어려움을 궁극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참되신 여호와 하나님께로 돌아와
그분을 진실되게 섬기는 것입니다. 이처럼 오늘 본문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우상을 섬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참되신 하나님께로 돌아올 것을 요구하며 기대하십니다. 왜냐하면 참되신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들의 굶주림을
외면 하지 않으시고 먹을 것을 공급해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하나님의 공급하심과
도우심은 다른 우상들이 약속하는 그런 인간의 욕심을 한없이 채워주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드러나듯,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욕심을 채워주시는 분이 아니라,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은혜로 베풀어 주셔서 인간이 참되신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 경험하며 하루하루의 삶을 주님을 의지하며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도록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당시 북이스라엘 사람들은 이러한 하나님을 외면하고 자신들의 욕심과
욕망을 한없이 채워준다고 약속하는 우상들을 찾아가며 섬겼습니다. 그리고 그 마지막 결과는 북이스라엘의
비참한 멸망이었습니다.
잠언 30장7-9절에서 아굴은 이렇게 기도합니다: “내가 두 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내가 죽기 전에 내게 거절하지 마시옵소서 곧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둑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
이러한 아굴의 기도가 우리의 기도가 되기를 원하며, 우리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처럼, 우리의 욕심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며 하나님의 뜻이 우리 삶에서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며 소망하는 우리들에게
주님께서는 매일의 먹을 것을 공급해 주시기를 기도합시다. 나아가 엘리사와 그 제자들, 그리고 바알 살라사로부터 온 한 사람처럼, 우리 만나교회도 어려움을 당하며 하루 먹을 것이 없는 이들을 돌아보며 우리의 것을 나눌 수 있는 그러한 믿음의 공동체가 되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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