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저희가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께서 명하여 이르시되 인자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기
전에는 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니 10 제자들이 물어 이르되 그러면
어찌하여 서기관들이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하리라 하나이까 11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엘리야가 과연 먼저 와서 모든 일을 회복하리라 12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엘리야가
이미 왔으되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임의로 대우하였도다 인자도 이와 같이 그들에게 고난을 받으리라 하시니 13 그제서야 제자들이 예수께서 말씀하신 것이 세례 요한인 줄을 깨달으니라
주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목격한 제자들이 그 산에 머물고자 하였지만, 정작 주님께서는 그 산에서 내려오시면서 자신의 고난과 죽으심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달리 말하면 주님께서는 영광의 자리를 떠나 고난의 자리로 가십니다. 이것이 계속해서 주님께서 말씀하신 천국복음의 삶입니다. 우리들도 주님의 뒤를 따르는 천국복음의 삶을 살도록 기도합시다.
어제 본문에서 주님께서는 자신이 그리스도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베드로, 야고보, 요한에게 직접 보여주시면서
두려워하는 제자들에게 가까이 와서 두려워 말라고 말씀하시면서 위로하시고 격려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은 어제 본문과 계속해서 이어지는 단락인데, 산에서 변형되신 이후, 산에서 내려오시면서 있었던 일입니다. 산에서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드러내신 주님께서는 산에서 내려오면서 제자들에게 “인자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기 전에는 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9)고 말씀하십니다. 즉 주님께서는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시지만, 사람들이 생각하고 원하는 방법이 아닌 하나님의 방법을 따라 순종하여 구원의 사역을 이루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비록 제자들은 영광스러운 주님의 모습을 목격하고 산 위에 머무는 것이 좋겠다고 말하지만, 우리 주님께서는 산 아래로 내려 가십니다. 달리 말하면, 주님께서는 영광의 자리를 떠나 고난의 자리로 가십니다. 이러한 주님의 모습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바로 그 천국복음의 가치관과 삶의 방법을 그대로 따르며 보여주십니다. 넓은 길이 아닌 좁은 길로 가시는 주님의 모습입니다.
이러한 주님의 뒤를 따라 제자들도 산 아래로 내려 갑니다. 우리들도 제자들처럼, 주님의 뒤를 따라 산 아래로 내려 가는 천국복음의 삶을 계속해서 살아가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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