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그 날 하만이 마음이 기뻐 즐거이 나오더니 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있어 일어나지도 아니하고
몸을 움직이지도 아니하는 것을 보고 매우 노하나 10 참고 집에 돌아와서 사람을
보내어 그이 친구들과 그의 아내 세레스를 청하여 11 자기의 큰 영광과 자녀가
많은 것과 왕이 자기를 들어 왕의 모든 지방관이나 신하들보다 높인 것을 다 말하고 12 또 하만이 이르되 왕후 에스더가 그 베푼 잔치에 왕과 함께 오기를 허락 받은 자는 나밖에 없었고 내일도 왕과 함께 청함을 받았느니라
13 그러나 유다 사람 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앉은 것을 보는 동안에는 이
모든 일이 만족하지 아니하도다 하니 14
그의 아내 세레스와 모든 친구들이 이르되 높이가
오십 규빗 되는 나무를 세우고 내일 왕에게 모르드개를 그 나무에 매달기를 구하고 왕과 함께 즐거이 잔치에 가소서 하니 하만이 그 말을 좋게 여기고
명령하여 나무를 세우니라
온 민족의 위기 앞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를 취한 모르드개였지만, 그러나 결코 하만에게 절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일어나지도 않고 움직이지도 않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며 기도합니다. 우리 또한 위기와 어려움 앞에서 최선의 노력을 하면서도 결코 타협하지
않는 믿음의 자세를 가질 수 있는 우리들이 되도록 기도합시다.
어제 본문에서 에스더는 죽으면 죽으리라는 믿음의 결심으로 아하수에로 왕 앞으로 나아갔고, 왕의 호의를 받은 후 왕과 하만을 잔치에 초대하였습니다. 특히 아하수에로 왕은 나라의 절반이라도 줄것이니 원하는 것을 요청하라고 두 번이나
말하였지만, 에스더는 다음 날의 잔치에도 참여하도록 다시 한번 요청합니다.
이제 오늘 본문은 에스더 왕비의 잔치에 참여하고 다음날에도 참여하도록 청함을 받은
하만의 반응에 대해 알려줍니다. 왕과 함께 에스더 왕비의 잔치에 두 번이나 청함을 받은 하만은 마음이
매우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하만 자신을 왕과 같이 대접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만의 즐거움은 왕궁의 문을 나서는 순간 사라지고 분노와 화로 변합니다. 왜냐하면 하만이 모르드개와 온 유다인을 죽이려는 왕의 조서를 발표하고 이제 남은 것은
모르드개와 유다인들의 죽음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르드개는 하만에게 절하지도
일어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생각해 보면, 모르드개의 이러한 태도는 오히려 하만의 화를 더 북돋우고 모르드개와 유다민족에게 더 큰 재앙만 가져오는 것입니다. 본문이 말하듯, 당연히 하만은 모르드개로 인해 자기의 큰 영광과 자녀가 많은 것과 모든 신하보다 높은 것과 심지어 에스더 왕비에게 왕과 동일하게
대우받은 것에 만족하지 못합니다. 이러한 하만에게 그의 아내 세레스와 친구들은 오십 규빗(약 23미터)나 되는 나무를 세우고 모르드개를 매달아 조롱거리로 만들도록 건의합니다.
이처럼 오늘 본문에서 모르드개는 위기가 찾아왔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계속해서 순종합니다. 심지어 이러한 모습이 더 큰 어려움을 가져올 것임을 알았지만, 결코 타협하지 않고 계속해서 말씀에 순종하며 오직 하나님을 향해 부르짖을 뿐입니다. 우리 또한 위기와 어려움 앞에서 최선의 노력을 하면서도 결코 타협하지 않는 믿음의 자세를 가질 수 있는 우리들이 되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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