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만나

주의 사자가 빌립에게 말하여 이르되 일어나서 남쪽으로 향하여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길까지 가라 하니 그 길은 광야라 일어나 가서 보니 에디오피아 사람 곧 에디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모든 국고를 맡은 관리인 내시가 예배하러 예루살렘에 왔다가 돌아가는데 수레를 타고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읽더라 성령이 빌립더러 이르시되 이 수레로 가까이 나아가라 하시거늘 빌립이 달려가서 선지자 이사야의 글 읽는 것을 듣고 말하되 읽는 것을 깨닫느냐 대답하되 지도해 주는 사람이 없으니 어찌 깨달을 수 있느냐 하고 빌립을 청하여 수레에 올라 같이 앉으라 하니라

빌립은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하여 아무도 살지않는 광야길로 나아가며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하여 고관대작의 행렬에 접근하여 말을 건냅니다. 이런 빌립의 순종은 지도해 주는 사람이 없어 깨닫지 못하는 사람을 만나는 기회가 됩니다. 우리 만나교회와 성도들도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하여 복음을 전하는 기회를 얻도록 기도합시다.

오늘 본문에서 빌립은 사마리아성에 복음을 전한후, 주의 사자의 지시를 받아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광야길로 내려갑니다. 그 거리는 거의 140 Km정도인데, 거기는 광야길로 거의 사람이 다니지 않으며 또한 사람이 살지도 않는 곳입니다. 또한 주의 사자는 빌립에게 거기로 내려가는 이유와 목적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빌립은 주의 사자의 말씀에 순종하여 일어나 그 먼 거리를 내려갑니다. 이런 빌립의 모습은 마치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부름에 응답하여 어디로 갈지 알지 못하지만 믿음으로 순종하여 일어나 고향을 떠나 하나님이 지시하는 곳으로 나아가는 모습과 같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가서 보니 마침 예루살렘에 왔다가 내려가는 에디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국고를 맡은 관리인 내시가 수레를 타고 가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성경에서 이사야 선지자의 글을 읽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우연도 이런 우연도 없습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가 흔히 그러하듯, 빌립도 주님의 인도하심에 감탄하며 찬양하면서 서둘러 수레에 다가갔을 법하지만, 빌립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고관이었기에 주변에 호위하는 병사들이 있었을 것이고, 당시에는 그런 고관의 행렬에 가까이 다가가는 것만으로도 죽임을 당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빌립은 바로 다가가지 않습니다. 아마도 멀리서 지켜보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빌립에게 수레로 가까이 나아가라고 말씀하자 마자 빌립은 “달려가서”(서둘러 뛰어가다) 곧장 “이사야 선지자의 글을 읽는 것을 듣고 질문을 던집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빌립의 간절하고 급한 마음과 함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인내하며 기다리는 순종의 마음도 함께 읽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성령의 말씀에 조금의 의심도 하지 않고 병사들로 인한 생명의 위협 등은 조금도 걱정하지 않는 믿음의 담대함도 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빌립의 믿음과 인내와 순종을 사용하셔서 저 아프리카 땅에도 복음이 전해지도록 하십니다. 특별히 에디오피아 사람이 “지도해 주는 사람이 없으니 어찌 깨달을 수 있느냐”라고 말하는 것을 통해 복음을 전파하며 가르치며 배우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 사도바울이 말한 것처럼,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지만, 믿지 않는 분을 부를 수 없고, 듣지 못한 분을 부를 수 없고, 듣지도 못한 분을 믿을 수도 없고, 전파하는 자가 없이는 들을 수 없고, 보내심을 받지 않으면 전파할 수 없습니다(롬10: 13-15). 우리가 알고 있듯, 주님께서는 모든 성도들과 교회를 예수님의 증인으로 세상 중에 세우셨고 보내셨습니다. 빌립과 같이, 주님의 보내심과 인도하심에 순종하여 참된 주님의 증인과 제자로 살아가는 만나교회와 성도가 되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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