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모세가 장성한 후에 한번은 자기 형제들에게 나가서 그들이 고되게 노동하는 것을 보더니
어떤 애굽 사람이 한 히브리 사람 곧 자기 형제를 치는 것을 본지라 12 좌우를 살펴 사람이 없음을
보고 그 애굽 사람을 쳐죽여 모래 속에 감추니라 13 이튿날 다시 나가니 두 히브리
사람이 서로 싸우는지라 그 잘못한 사람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동포를 치느냐 하매 14 그가 이르되 누가 너를 우리를 다스리는 자와 재판관으로 삼았느냐 네가 애굽 사람을 죽인 것처럼 나도 죽이려느냐 모세가 두려워하여
이르되 일이 탄로되었도다 15 바로가 이 일을 듣고 모세를 죽이고자 하여 찾는지라 모세가 바로의 낯을
피하여 미디안 땅에 머물며 하루는 우물 곁에 앉았더라
세상의 왕궁에서 자란 모세는 하나님의 백성을 위하는 마음이 있었으나
결국 세상의 방법을 따르는 어리석음을 범하여 결국 실패하고 맙니다. 오늘 우리들도 주님을 위하여
교회를 위하는 마음이 있지만, 그것을 구체적으로 이루는 방법은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이어야 함을
기억하며 매일의 삶에서 하나님의 방법을 찾고 이룰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어제 본문에서 믿음의 한 가족이 거대한 세상의 위험 속에서도 위험을
따라 서로 보살피는 헌신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께서 믿음의 가족을 도우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이루시기 위한 준비의 과정을 시작하셨음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그렇게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위하여 준비된 “물에서 구원받은 자” 모세였으나 결국 그의 삶의 모습과 행위는 세상의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비록 믿음의 가족의 헌신으로 생명을 얻었으나, 모세는 파라오의 왕궁에서 세상의
방식으로 세상의 가치관과 모습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즉 모세는 자기 형제들인 이스라엘
사람들의 고통과 고난을 해결하려고 하였으나,
결국 그 방식은 “살인”이었고, 또한 “숨기는 것”이었습니다(12). 이러한 모세의 행위는 사실상 이집트의 “다스리는 자”와 “재판관”의 행위에 지나지 않았으며(13,14), 나아가 창세기에서 동생 아벨을 쳐 죽이고 모른 척한 가인의 행위를 닮은 것이기도 합니다. 모세는 이러한 자신의 행위가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였으나, 모든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네가 이집트 사람을 죽인 것처럼”(14). 그리고 이집트의 왕
파라오는 이 일을 듣고 동일하게 세상이 방식으로 모세를 죽이고자 찾고, 모세는 그곳을 떠나 광야를
방랑하는 자가 됩니다(15).
이러한 모세의 모습은 오늘 이 세상에서 믿음의 삶을 살아가는 믿음의
백성들에게 중요한 한가지 사실을 알려줍니다.
즉 하나님의 백성을 위하는 마음이 있지만, 그것을 이루기 위해 세상의 방법을 따르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며 결국 실패하고 만다는
사실입니다. 오늘날 우리 삶의 주변에서 이러한 모습을 때때로 보게 됩니다.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하면서도, 하나님의 방식이 아닌 세상의 방식으로 일을 추진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입니다. 비록 세상적인 관점에서는 그 일이 성공한 듯 하지만, 결국 그것은 실패에 불과합니다. 왜냐하면 세상의 문법과 하나님 나라의 문법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들도 주님을 위하여 교회를 위하는 마음을 가질 뿐만 아니라, 그것을 구체적으로 이루는 방법은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이어야 함을 기억하며 매일의
삶에서 하나님의 방법을 찾고 따를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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