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를 전대와 배낭과 신발도
없이 보내었을 때에 부족한 것이 있더냐 이르되 없었나이다 36 이르시되 이제는 전대 있는 자는 가질 것이요
배낭도 그리하고 검 없는 자는 겉옷을 팔아 살지어다 37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기록된 바 그는 불법자의
동류로 여김을 받았다 한 말이 내게 이루어져야 하리니 내게 관한 일이 이루어져 감이니라 38 그들이 여짜오되
주여 보소서 여기 검 둘이 있나이다 대답하시되 족하다 하시니라 39 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따라 감람 산에
가시매 제자들도 따라갔더니 40 그 곳에 이르러 그들에게 이르시되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 하시고 41
그들을 떠나 돌 던질 만큼 가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여 42 이르시되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 43 천사가 하늘로부터 예수께 나타나 힘을 더하더라 44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
어제 본문에서 주님께서는 베드로의 믿음이 떨어지지 않도록 기도하였기에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고 말씀하시자, 베드로는 주와 함께 죽는 데에도 가기를 각오하였다고
주장합니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닭 울기 전에 베드로가 세 번 부인할 것을 알리셨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앞으로 다가올 예수님의 체포와 십자가의 죽음 이후 제자들은 이전(9:2-3;
10:3-4)과는 달리 어려움과 고난과 미움이 시작될 것임을 알려주시면서 제자들이 멀리 도망해야 하는 상황이 될 것임을
은유적으로 경고하십니다. 즉 주님께서 말씀과 능력으로 함께 하시던 이전에는 제자들이 나아가 복음을 전할 때
많은 사람들이 환영하며 그들을 집으로 초대하여 식사와 잠자리를 제공하였다면, 이제는 주님께서 불법자의 동류로
십자가에서 죽으셨기에(37), 사람들은 오히려 제자들을 미워하고 그들을 잡아 옥에 가두려고 할 것입니다(cf.
행4:1ff; 행8:1ff). 그러한 상황이
되면, 제자들은 두려움과 불안 속에서 도망하게 될 것이고 그러한 어려움 중에 필요한 전대와 배낭과 칼을 가지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한 상황을 전제하고 주님께서는 먼저 질문하십니다: „내가 너희를 전대와 배낭과 신발도 없이 보내었을 때에 부족한 것이 있더냐“(35). 그리고
제자들은 부족함이 없었다고 답합니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이제는 전대
있는 자는 가질 것이요, 배낭있는 자도 가질 것이요 검없는 자는 겉옷을 팔아 살지어다“(36)라고 답합니다. 이러한 주님의 말씀은 역설적입니다. 35절에 따르면, 제자들은 „전대와 배낭과 여분의 신발이
없는 자들입니다. 즉 9장 3절(10:3-4)에 따르면, 지팡이, 배낭, 양식, 돈, 두벌 옷이 없습니다. 따라서 제자들은 이미 전대도 없고 이미 배낭도 없고 이미 두 벌 옷, 즉 겉옷도 없습니다.
결국 36절 „전대있는 자는 가지고 배낭있는
자도 그리하고 겉옷(두벌 옷)이 있는 자는 팔아 검을 사라“는 말씀은 참되고 진실된 제자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결과적으로 주님께서는 너희들이
이전에 보냄을 받았을 때 부족한 것이 없음을 경험한 참된 제자들이라면, 이제도 그것을 믿고 어려움 중에도
그렇게 하나님을 믿어라 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그러한 주님의 말씀을 오해하여 „여기 검 두개가 있습니다“(38) 라고 내어놓습니다. 아마도 이 검 두개는 제자들이 예수님이 모르게 숨기고 다녔던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생각해 보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을 잡으려고 한 무리의 사람들이 검과 몽둥이를 가지고 오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입니다(22:47, 52). 그들 중에는 대제사장들과 성전의 경비대장들과 장로들이 포함되어 있었기에 성전을 경비하던 병사들도 함께 하였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제자들이 꺼내 놓은 칼 두개는 전혀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충분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는 칼로 그들을 물리치지
않고 오히려 양처럼 온순하게 잡혀 가실 것이기 때문입니다(cf. 이사야 53:7; 행8:32). 주님께서는 그렇게 자신이 행할 바를 아시고 감람산으로 가셔서 땀이 핏방울 같이
되도록 기도하시며 제자들에게 „유혹(시험)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39-40).
이와 같이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믿음의 삶이 흔들리며 어려움과 의심과 유혹이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그러한 때를 이기는 방법은 주님께서 함께 하실 때 „부족함이 없었다“는 믿음의 경험을 기억하며, 계속해서 주님의 약속을 붙잡고 믿음으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우리 만나교회 성도들이 이와 같은 믿음의 삶을 살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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