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만나

15 여호와의 사자가 하늘에서부터 두 번째 아브라함을 불러 16 이르시되 여호와께서 이르시기를 내가 나를 가리켜 맹세하노니 네가 이같이 행하여 네 아들 네 독자도 아끼지 아니하였은즉 17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가 크게 번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리라 18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 하셨다 하니라 19 이에 아브라함이 그의 종들에게로 돌아가서 함께 떠나 브엘세바에 이르러 거기 거주하였더라

어제 본문에서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는 하나님의 이해할 수 없는 모순된 명령에 순종한 아브라함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응답하셔서 아브라함의 믿음대로 여호와께서 친히 여호와의 산에서 제물을 준비하셨다는 것을 살펴보면서, 결국 하나님이 준비하신 그 어린양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늘 본문은 계속해서 이어진 본문으로 아브라함에 대한 하나님의 두 번째 응답을 보여주는데(15) 이것은 아브라함 개인과 그의 씨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일 뿐만 아니라, 그의 씨를 대신하여 하나님이 준비하신 제물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가장 먼저 하나님은 하나님 자신을 가리켜 맹세하심으로 이 일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임을 확고히 하십니다(cf. 히 6:13-16). 이어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 개인에 대하여 큰 복을 주시겠다고 하시는데 그 복은 바로 아브라함의 씨가 하늘의 별과 바닷가의 모래와 같이 크게 번성할 것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복을 아브라함에게 허락하신 이유를 „네가 이같이 행하여 네 아들 네 독자도 아끼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제 한걸음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씨로 인해 이루어질 일을 말씀하시는데, 그것은 바로 „아브라함의 씨가 그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고“ 이로 인해 „천하만민이 복을 받을 것“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이 이 일의 이유를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러한 하나님의 말씀은 이해하기 어려운데, 무엇보다 „네 씨가 얻을 대적의 성문“(cf. 24:60)의 구체적인 의미를 밝혀 놓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우리 주님께서 이 말씀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해 주셨습니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16:18). 여기에서 „음부의 권”"로 번역된 말은 문자적으로는 „지옥/무덤의 문“입니다. 즉 주님에 대한 믿음(반석) 위에 세워진 주님의 교회를 지옥의 문이 삼키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주님께서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지셨기 때문입니다(딤후1:10; 계1:18;20:14; 21:4). 직접적으로 말하자면, 대적(원수, 사망, 창3:15)의 권세를 깨뜨리고 대적의 성문을 정복하시고 열쇠를 얻을 „그 씨“는 바로 이 땅에 오셨고 십자가에서 생명을 내어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이러한 성경의 문맥을 고려하여 다시 생각해 보면,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믿고 그의 말씀을 준행하여 하나님의 약속과 그 복을 미리 받았습니다. 오늘 우리는 아브라함에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과 그 복이 이루어 졌음을 믿는 자들입니다. 바로 아브라함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이 보내신 그의 아들 예수를 믿어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는 복을 얻어 누리는 자들입니다. 대강절 첫 주를 맞이하며 이러한 복을 받아 누리게 되었음을 감사하는 우리들이 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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