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만나

15 모세가 바로의 낯을 피하여 미디안 땅에 머물며 하루는 우물 곁에 앉았더라16 미디안 제사장에게 일곱 딸이 있었더니 그들이 와서 물을 길어 구유에 채우고 그들의 아버지의 양 떼에게 먹이려 하는데  17 목자들이 와서 그들을 쫓는지라 모세가 일어나 그들을 도와 그 양 떼에게 먹이니라 18 그들이 그들의 아버지 르우엘에게 이를 때에 아버지가 이르되 너희가 오늘은 어찌하여 이같이 속히 돌아오느냐 19 그들이 이르되 한 애굽 사람이 우리를 목자들의 손에서 건져내고 우리를 위하여 물을 길어 양 떼에게 먹였나이다 20 아버지가 딸들에게 이르되 그 사람이 어디에 있느냐 너희가 어찌하여 그 사람을 버려두고 왔느냐 그를 청하여 음식을 대접하라 하였더라 21 모세가 그와 동거하기를 기뻐하매 그가 그의 딸 십보라를 모세에게 주었더니 22 그가 아들을 낳으매 모세가 그의 이름을 게르솜이라 하여 이르되 내가 타국에서 나그네가 되었음이라 하였더라

어제 본문에서 모세는 자기 형제들을 위하여 이집트 사람을 죽였지만, 그들은 모세가 자신들의 관리와 재판장이 되고자 하는 것으로 여겼고, 결국 살인죄로 인하여 모세는 미디안 광야로 도망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은 도망자 모세가 미디안 땅에 머물던 중 우물 곁에 앉아 있을 때 있었던 일에서 시작합니다(15). 그때 미디안 제자장의 일곱 딸이 물을 길어 구유에 채워 아버지의 양 떼를 먹이고자 할 때(16), 목자들이 그들을 쫓아냅니다. 이를 본 모세를 그 여인들을 도와 양떼에게 물을 마시게 하고, 이것을 전해들은 그들의 아버지 르우엘(이드로 3:1)은 도움을 준 그 사람을 초대하여 음식을 대접합니다(18-20). 아마도 르우엘은 모세의 형편을 전해 듣고 자신들의 집에서 함께 지내며 양떼를 돌보는 일을 맡도록 한 듯 합니다(3:1). 뿐만 아니라 르우엘의 딸 십보라와 결혼하고 첫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게르솜이라고 부릅니다(22). 왜냐하면 모세는 스스로 자신의 삶을 „나그네 삶“으로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살인자이며 도망자인 모세는 미디안 광야에서 40년간 나그네로 살아갑니다(행7:23, 30). 간혹 미디안 광야에서의 모세의 삶을 하나님이 모세를 훈련시켰다는 것으로 이해하고 설교하는 경우를 봅니다. 그러나 성경의 어느 곳에서도 미디안 광야에서의 40년의 삶을 „훈련“이라는 의미로 설명하는 곳은 없습니다. 성경에서는 오늘 우리가 살펴본 본문처럼, 단지 모세가 미디안 광야에서 미디안 제사장 르우엘의 딸과 결혼하여 미디안 제사장의 양을 돌보며 아들 둘을 낳고 살았지만 스스로 그 삶을 나그네 삶으로 이해하였다는 것만 언급할 뿐입니다(행7:29-30). 심지어 이 기간동안 모세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한번도 찾지 않는데, 추측하면, 미디안 제사장의 딸과 결혼하여 그 집에서 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즉 미디안 광야에서의 40년간의 삶은 당시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처럼 살아간 모세를 드러내며 그 삶은 „타국에서의 나그네 삶“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나그네 삶을 살아가는 모세를 하나님은 잊지 않고 기억하시며 결국 그를 부르십니다. 왜냐하면 결국 모세도 하나님의 백성에 속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를 여전히 기억하시고 살피시며 부르십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에 속했기 때문입니다. 비록 세상에서 나그네 삶을 살아가지만, 하나님의 백성으로 이러한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과 함께 걷는 삶을 살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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