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후가 나와서 그의 주인의 신복들에게 이르니 한 사람이 그에게
묻되 평안하냐 그 미친 자가 무슨 까닭으로 그대에게 왔더냐 대답하되 그대들이 그 사람과 그가 말한 것을 알리라 하더라 무리가 이르되 당치 아니한
말이라 청하건대 그대는 우리에게 이르라 하니 대답하되 그가 이리 이리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으로
삼는다 하셨다 하더라 하는지라 무리가 각각 자기의 옷을 급히 가져다가 섬돌 위 곧 예후의 밑에 깔고 나팔을 불며 이르되 예후는 왕이라 하니라 이에
님시의 손자 여호사밧의 아들 예후가 요람을 배반하였으니 곧 요람이 온 이스라엘과 더불어 아람의 왕 하사엘과 맞서서 길르앗 라못을 지키다가 아람의
왕 하사엘과 더불어 싸울 때에 아람 사람에게 부상한 것을 치료하려 하여 이스르엘로 돌아왔던 때라 예후가 이르되 너희 뜻에 합당하거든 한 사람이라도
이 성에서 도망하여 이스르엘에 알리러 가지 못하게 하라 하니라
장군들은 선지자의 제자를
“미친 자”라고 부르면서 조롱하지만, 자신을
이스라엘 왕으로 삼는다는 여호와의 말을 전하였다고 예후가 말하자, 장군들은 즉시로 충성을 맹세하며 예후를
왕으로 인정하며 추대합니다. 왜냐하면 자신들이 권력의 중심에 설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나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순종하는 우리들이 되도록 기도합시다
어제 본문에 이어서 오늘 본문은 예후가 선지자의 제자의 말을
듣고 한 후 왕이 되는 과정에 대하여 설명합니다. 선지자의 제자를 만나고 돌아온 예후에게 “그의 주인의 신복들”, 즉 이스라엘 요람(여호람)왕의 신복들은 “평안하냐
그 미친 자가 무슨 까닭으로 그대에게 왔더냐”라고 질문합니다. 즉
이 사람들은 선지자 엘리사가 언제나 심판과 저주만을 선포한다고 생각하여 군대장관인 예후에게도 심판과 저주를 선포하였다고 추측합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자신들의 상관인 예후 앞에서 한편으로는 선지자의 제자를 ”미친
자”라고 평가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평안하냐”라는 말로 은연 중 예후가 들은 심판과 저주의 내용이 무엇인지
궁금해 합니다. 왜냐하면 예후에게 문제가 생긴다면, 그들
중 누군가가 군대장관이라는 직위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장군들의 속마음을 파악한 예후는 “너희들이 그 사람과 그 사람이 말한 것을 잘 알 것이다”라는 말로
선지자의 제자가 전한 말이 군대장관에게 전해진 비밀에 속한 것임을 드러내며 은연중에 위협합니다. 즉
지금 아람과의 전쟁의 최전방에 있는 군대장관으로써 예후는 여러 가지 이유를 대어 장군들을 언제든지 처형할 수 있는 권한이 있고 그런 상황에서 그런
비밀에 대한 호기심을 보이는 것은 처형의 빌미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예후의 퉁명스런 답에
장군들은 화들짝 놀라 “당치 아니하다”라고 말하며, 태도를 바꾸어 “청하건대 당신이 우리에게 알려주소서”라고 호소합니다.
그러자 예후는 장군들에게 그들이 기대한 것과는 전혀 다르게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으로 삼는다”고
전합니다. 사실 이것은 예후 자신에게 전적으로 유리한 내용만 말한 것으로 북이스라엘의 군사력의 상당부분은
이미 예후의 통제 아래에 있는 상황(14-15)에서 이제 반역과 왕위에 대한 명목상의 정당성까지도 확보하였음을
드러낸 것입니다. 따라서 예후 아래에 있는 장군들은 즉시로 예후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며 자신들의 옷을
자리에 깔고 예후를 앉게 하고 예후를 왕으로 선포합니다. 더구나 예후는 노련한 군대장관답게 이 소식이
외부로 전해지는 것을 철저히 통제하기까지 합니다.
이처럼, 예후를
포함한 이스라엘의 장군들은 하나님의 말씀까지도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는지에 따라서 판단하고 따르는 어리석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늘 우리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 돌아보면서,
하나님의 말씀이 나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순종하는 우리들이 되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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