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 후에 아하수에로 왕의 노가 그치매 와스디와 그가 행한 일과 그에 대하여 내린 조서
를 생각하거늘 2 왕의 측근 신하들이 아뢰되 왕은 왕을 위하여 아리따운 처녀들을 구하게
하시되 3 전국 각 지방에 관리를 명령하여 아리따운 처녀를 다 도성 수산으로 모아
후궁으로 들여 궁녀를 주관하는 내시 헤개의 손에 맡겨 그 몸을 정결하게 하는 물품을 주게 하시고 4 왕의 눈에 아름다운 처녀를 와스디 대신 왕후로 삼으소서 하니 왕이 그 말을 좋게 여겨 그대로 행하니라
시간이 지난 후 아하수에로 왕은 왕후에 대하여 자신이 행한 일에 대하여 생각하고 신하들은
왕에게 새로운 왕비를 구하도록 주장합니다.
왜냐하면 이 모든 일의 뒷면에는 복잡하게 얽힌
정치적 권력과 이익의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도 세상은 자신의 권력과 이익을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러한 세상의 어리석은 모습조차도 사용하셔서 자신의
백성을 인도하시는 섭리의 하나님이십니다.
오늘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며 섭리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감사하는 하루의 삶을 살도록 기도합시다.
어제 본문에서 아하수에로 왕은 신하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자신의 권력과 영광을 손상시킨
왕후 와스디를 폐하고 법령으로 포고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아하수에로 왕은 왕후 와스디가 행한 일과 그에 대한 자신의 조치에 대하여
다시금 기억하고 생각해 봅니다. 즉 사실상 이러한 모든 일들 뒤에는 복잡하게 얽혀있는 제국의 정치세력들과
권력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달리 말하면, 그 모든 일들이 아하수에로 왕 자신의 권력과 세력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지 생각하는 것이고 이 일로 인해 권력을 강화할 세력들에
대하여 염려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당시 제국의 상황에서 왕과 왕비는 서로간에 정치적 결속과 뒷받침을 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사실 잔치자리에서 술김에 벌인 일이 이제는 왕 자신의 권력을 약화시키고
일곱 지방관들의 정치적 권력을 강화하는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조서에 의해 이미 법령으로
결정되고 선포되었기에 번복할 수조차 없습니다.
이러한 딜레마에 빠진 아하수에로 왕에 대하여 왕을 섬기는 신하들은 자신들의 권력을
더욱 강화하는 쪽으로 왕에게 제안을 합니다.
즉 전국 각 지방에서 처녀들을 불러와서 아하수에로
왕의 눈에 아름다운 처녀를 왕후로 삼으라는 제안입니다. 이러한 신하들의 제안을 정치적으로
이해하면, 이제 아하수에로 왕은 왕후 와스디로 대표되는 정치적 세력이 아닌, 새로운 정치적 동맹을 선택해야 한다는 제안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신하들의 제안을 아하수에로 왕은 좋게 여겨 그대로 행합니다. 즉 아하수에로 왕의 입장에서는 그러한 새로운 정치적 동맹을 선택하는 것은 왕과 선택된
정치적 동맹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제안입니다.
이처럼 이 모든 일의 뒷면에는 복잡하게 얽힌 정치적 권력과 이익의 문제가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많은 경우 오늘날도 세상은 각자 자신의 권력과 이익을 얻고자 하는 모습을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이러한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신실한 하나님의 백성들은 어떠해야 할까요? 하나님을 세상의 주인으로 인정하며 그분의 영광을 영원토록 높이며 즐거워하고자 하는
참된 성도들은 그러한 세상의 모습과 방법을 따를 수 없습니다. 오히려 오늘도 신실한 성도들은
그러한 세상의 어리석은 모습조차도 사용하셔서 자신의 백성을 인도하시는 섭리의 하나님을 믿으며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며 섭리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감사하는 하루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러한 성도의 삶은 사울에게 쫓기면서 겨우 얻게 된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를 사용하지 않았던 다윗의 모습에서,
유대인들이 던지 돌을 맞아 죽어가면서도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며 그리스도의 영광을 목격한 스데반의 모습에서 분명히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만나교회 성도들이 이와 같은 신실한 하나님의 백성들의 삶을 살아가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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