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여호와여 주의 긍휼을 내게서 거두지 마시고 주의 인자와 진리로 나를 항상 보호하소서 12 수많은 재앙이 나를 둘러싸고 나의 죄악이 나를 덮치므로 우러러 볼 수도 없으며 죄가
나의 머리 털보다 많으므로 내가 낙심하였음이니이다 13 여호와여 은총을 베푸사
나를 구원하소서 여호와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14 내 생명을 찾아 멸하려하는 자는 다 수치와
낭패를 당하게 하시며 나의 해를 기뻐하는 자는 다 물러가 욕을 당하게 하소서 15 나를 향하여 하하 하하 하며 조소하는 자들이 자기 수치로 말미암아 놀라게 하소서 16 주를 찾는 자는 다 주 안에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시며 주의 구원을 사랑하는 자는 항상 말하기를 여호와는 위대하시다 하게 하소서 17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나 주께서는 나를 생각하시오니 주는 나의 도움이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라 나의 하나님이여 지체하지 마소서
죄용서와 구원의 은혜를 경험한 다윗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자신의 삶이
재앙과 자신의 죄악으로 둘러싸여 낙심할 때가 있음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은혜의 경험을
기억하며 다시금 주님께서 은혜를 베푸시고 도우실 것을 요청하며 주를 찾는 자가 다 주 안에서 즐거워하며 기뻐하게 하시도록 간구합니다. 왜냐하면 비록 가난하고 궁핍한 자일지라도, 주님을 찾는 자들을 주께서는 생각하시며 도우시며 건지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들도 이러한 하나님을 믿고 간구하여 주님의 도우심과 은혜를 경험하는 자들이
되도록 기도합시다.
어제 본문에서 다윗은 기다림 끝에 하나님께서 자신의 죄고백과 용서하심의
간구를 들으시고 죄라는 기가막히는 웅덩이와 수렁에서 이끌어 내시고 다시금 믿음의 반석 위에 서서 믿음의 길을 걷게 하셨다고 감사하며 찬양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다윗은 죄용서의 은혜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자신의 삶에 죄악과 재앙이 있을 것이며 이로 인해 낙담할 때도 있음을 인정합니다(12). 그러나 다윗은 이러한 중에도 주님의 긍휼과 인자와 진리를 소망하며 주님의 은총과 도우심을 간구합니다(11,13). 왜냐하면 다윗의 생명을 찾아 멸하려는 자들과 다윗이 해를 당하는 것을 기뻐하며 비웃으며
조롱하는 자들을 주님만 물리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14-5). 나아가 다윗은 이와
같이 주님을 찾으며 주의 구원을 사랑하는 자들이 즐거워하며 기뻐하며 주님의 위대하심을 경험하여 알기를 간구합니다(16). 이렇게 다윗이 주님 앞에 간구할 수 있는 이유는 비록 자신은 가난하고 궁핍하지만, 즉 자신의 죄악과 그로 인한 재앙과 비웃음과 관련하여 인간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지만, 주님께서 그러한 다윗을 생각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번역에 “생각하다”는 의미에는 “귀하게 여기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즉 다윗은 자신을 귀하게 여기시며 생각하시는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깊이 믿고 신뢰하며
그러한 주님만이 죄로부터 자신을 “건지시는 분”이시며 “도우시는 분”이심을 확신하며 주님께 “지체하지 마시기”를 간구합니다(17).
어제 오늘 살펴본 시편 40편은 이 세상의 삶을 살아가는 믿음의 백성들의 고민과 갈등, 그리고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믿음의 백성으로 이 땅을 살아가지만, 참된 믿음의 백성들의 가장 깊은 고민과 갈등은 믿음의 삶 속에서 때때로 드러나는 죄악된
자신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참된 믿음의 백성들은 하나님을 계속해서 신뢰하며 죄로부터 자기
백성들을 건지시는 분이시며 도우시는 분이심을 확신하는 자들입니다. 사도 바울이 말하듯, 주께서 우리를 위하시면 세상의 무엇이 세상의 누가, 심지어 우리 자신의 죄악일지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드러나고 성취된 하나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끊을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며 오늘도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는 일에 하나님께서 지체하지
않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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