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사가 다메섹에 갔을 때에 아람 왕 벤하닷이 병들었더니
왕에게 들리기를 이르되 하나님의 사람이 여기 이르렀나이다 하니 왕이 하사엘에게 이르되 너는 손에 예물을 가지고 가서 하나님의 사람을 맞이하고 내가
이 병에서 살아나겠는지 그를 통하여 여호와께 물으라 하사엘이 그를 맞이하러 갈새 다메섹의 모든 좋은 물품으로 예물을 삼아 가지고 낙타 사십 마리에
싣고 나아가서 그의 앞에 서서 이르되 당신의 아들 아람 왕 벤하닷이 나를 당신에게 보내 이르되 나의 이 병이 낫겠나이까 하더이다 하니 엘리사가
이르되 너는 가서 그에게 말하기를 왕이 반드시 나으리라 하라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가 반드시 죽으리라고 내게 알게 하셨느니라 하고 하나님의 사람이
그가 부끄러워하기까지 그의 얼굴을 쏘아보다가 우니 하사엘이 이르되 내 주여 어찌하여 우시나이까 하는지라 대답하되 네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행할 모든
악을 내가 앎이라 네가 그들의 성에 불을 지르며 장정을 칼로 죽이며 어린 아이를 메치며 아이 밴 부녀를 가르리라(cf.
왕하8:28) 하니 하사엘이 이르되 당신의 개 같은 종이 무엇이기에 이런 큰일을 행하오리이까
하더라 엘리사가 대답하되 여호와께서 네가 아람 왕이 될 것을 내게 알게 하셨느니라 하더라 그가 엘리사를 떠나가서 그의 주인에게 나아가서 왕이 그에게
묻되 엘리사가 네게 무슨 말을 하더냐 하니 대답하되 그가 내게 이르기를 왕이 반드시 살아나시리이다 하더이다 하더라 그 이튿날에 하사엘이 이불을
물에 적시어 왕의 얼굴에 덮으매 왕이 죽은지라 그가 대신하여 왕이 되리라
엘리사는 하사엘이 아람의 왕이 되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행할
일을 미리 알고 슬피 울지만, 그것을 막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불순종하는 이스라엘에 대한 회초리로 하사엘을 사용하신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이방을 사용하셔서라도 자신의 백성들을 돌이키게 하시기를 원하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마음을
깨달을 수 있는 믿음과 지혜가 있기를 기도합시다.
아람의 벤하닷은 엘리사가 다메섹지방에 왔다는 소식을 듣고
하사엘을 보내어 자신의 병에 대하여 묻습니다. 엘리사는 “벤하닷의
병이 나을 것이지만, 그러나 벤하닷이 반드시 죽으리라”(10)고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합니다. 그리고 엘리사는 비록 하사엘이 앞으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악한 일들을
행할 것을 알고 슬퍼하지만 그것을 막지 않고 오히려 하사엘이 아람의 왕이 될 것이라고 알려줍니다. 왜냐하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노하사 늘 아람왕 하사엘의 손과 그의 아들 벤하닷의 손에 넘기셨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왕하 13:3-4). 엘리사의 말을 들은 하사엘은 병에 걸려 누운
벤하닷을 살해하고 스스로 왕이 되고, 이후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를 여러 차례에 걸쳐 침략합니다(왕하 8:28ff; 10:32-33;. 12:17-18).
그러나 하나님께서 아람왕 하사엘을 통해 이스라엘을 징계하신
것은 이러한 징계를 통해서라도 이스라엘이 하나님께로 온전히 돌이키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실제로 여호아하스가
아람왕의 학대로 인해 하나님께 간구하였을 때, 하나님께서는 구원자를 보내셔서 이스라엘 자손이 아람 사람의
손에서 벗어나 전과 같이 자기 장막에 거하게 하셨습니다(왕하 13:4-5).
이와 같이 이방을 사용하셔서라도 자신의 백성이 돌아오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과 마음을 깨달을 수 있는 믿음과 지혜가 우리에게 있기를
기도하며 혹시라도 세상을 따라 살아가는 중에라도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참된 주님의 백성이 되기를 바랍니다.
참고
나아가 이것은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통해 이미 말씀하신 내용이
이루어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열왕기상19장에서 아합과 이세벨이
여호와의 선지자를 다 죽이고 자신만 남았지만 자신의 생명마저도 빼앗으려고 한다며 실망하고 낙망한 엘리야에게 하나님께서는 다메섹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왕이 되게 하고, 님시의 아들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게 하고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너를 대신하여 선지자가 되게 하라고 말씀하신 다음에, 하사엘의 칼을 피하는 자를 예후가 죽일 것이고
예후의 칼을 피하는 자를 엘리사가 죽이리라고 알려주셨습니다(왕상19: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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