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식일이 다 지나고 안식 후 첫 날이 되려는 새벽에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려고 갔더니 2 큰 지진이 나며 주의 천사가 하늘로부터 내려와 돌을 굴려 내고 그 위에
앉았는데 3 그 형상이 번개 같고 그 옷은 눈같이 희거늘 4 지키던 자들이 그를 무서워하여 떨며 죽은 사람과 같이 되었더라 5 천사가 여자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희는 무서워하지 말라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를
너희가 찾는 줄을 내가 아노라 6 그가 여기 계시지 않고 그가 말씀하시던 대로 살아나셨느니라 와서 그가
누우셨던 곳을 보라 7 또 빨리 가서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되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고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거기서 너희가 뵈오리라 하라 보라 내가 너희에게 일렀느니라 하거늘 8 그 여자들이 무서움과 큰 기쁨으로 빨리 무덤을 떠나 제자들에게 알리려고 달음질할새 9 예수께서 그들을 만나 이르시되 평안하냐 하시거늘 여자들이 나아가 그 발을 붙잡고 경배하니 10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무서워하지 말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 하라 거기서
나를 보리라 하시니라
안식 후 첫날 새벽 여자들이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갔지만 거기에 주님은 계시지 않았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주님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고 먼저 갈릴리로 가셨습니다. 우리 모두 이러한 믿음과 소망을 가지고 오늘 하루 부활의 기쁨을 누리며 감사하는 삶을
살도록 합시다.
지난 토요일 본문에서 주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셨고, 아리마대 사람 요셉의 요청으로 그 시신은 무덤에 안치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안식일이 지난 첫날, 즉 오늘날의 주일 아침 일찍 해 돋을 때에 있었던 일에서 시작합니다. 막달라 마리아,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 그리고 살로메(막16:1, 요안나? 눅24:10) 등은 향품을 들고 무덤을 찾아갑니다. 왜냐하면 안식일이 시작되기
직전(금요일 오후)에 예수의 시신을 무덤에 넣어야 했기에 향품을 바르는 것과 같은 장례절차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여인들만 갔기 때문에, 그녀들은 무덤을 막은 큰 돌을 어떻게 굴려낼 것인가 걱정하면서 갑니다(막16:3). 그러나 그녀들은 무덤에 가서 “이미 돌이 굴려져 있는 것”(마28:2; 막16:4; 눅24:2)을 발견하고 무덤에 들어갔으나 예수의 시신은 보이지 않았고 그녀들은
근심합니다(눅24:2).
그러나 돌을 굴려낸 천사(마28:2)가 그 여자들에게 말합니다: “무서워하지 말라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를 너희가 찾는 줄을 내가 아노라 그가 여기
계시지 않고 그가 말씀하시던 대로 살아나셨느니라 와서 그가 누우셨던 곳을 보라”(5,6). 달리 말하면서, 그 여자들은 죽은 예수를 찾아 무덤으로 갔으나, 거기에 죽은 예수는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말씀하신 대로 예수님은 이미 다시 살아나셨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주님께서는 말씀하신 것처럼,
갈릴리로 먼저 가셨기 때문입니다(마26:32; 막14:28; cf. 마16:21; 20:19). 즉
여자들이 주님이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 믿었다면, 그녀들은 죽은 예수를 찾아
무덤으로 올 것이 아니라, 다시 사신 주님을 찾아 갈릴리로 갔을 것입니다.
다행히도, 천사는 그녀들에게 주님의 말씀을
다시금 일깨워주며 말씀대로 주님께서 다시 사셨고 갈리리로 가신다고 알려줍니다. 이러한 천사의 전한 말과 주님의 말씀하신 것을 기억한 여자들은 무서움과 큰 기쁨 속에 “그 무덤을 빨리 떠나 달음질하여 제자들을 찾아갑니다”(28:8). 그렇게 죽은 예수를 찾았던 무덤을 떠나 달음질하던 그 여인들을 다시 사신 예수님께서
찾아가셔서 만나시고 평안을 전하시고, 천사가 전한 말을 다시 한번 확인하여 주십니다: “내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 하라 거기서 나를 보리라”(28:10).
이처럼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는 죽음에 매여있지 않고 다시 사셨습니다(행2:24). 그렇기에 오늘 우리들도
무덤에서 죽은 예수를 찾을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대로 갈릴리에서 다시 사신 예수님을
찾아야 합니다. 부활 주일을 지내고 첫날에 우리 모두가 다시 사신 주님을 믿음으로 찾으며
주님과 함께 하는 믿음의 삶을 살 수 있기를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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