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여호와여 내가 주를 불렀사오니 나를 부끄럽게 하지 마시고 악인들을 부끄럽게 하사 스올에서
잠잠하게 하소서 18 교만하고 완악한 말로 무례히 의인을 치는 거짓 입술이 말 못하는 자
되게 하소서 19 주를 두려워하는 자를 위하여 쌓아 두신 은혜 곧 주께 피하는 자를 위하여
인생 앞에 베푸신 은혜가 어찌 그리 큰지요 20
주께서 그들을 주의 은밀한 곳에 숨기사 사람의
꾀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비밀히 장막에 감추사 말다툼에서 면하게 하시리이다 21 여호와를 찬송할지어다 견고한 성에서 그의 놀라운 사랑을 내게 보이셨음이로다 22 내가 놀라서 말하기를 주의 목전에서 끊어졌다 하였사오니 내가 주께 부르짖을 때에 주께서 나의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셨나이다23 너희 모든 성도들아 여호와를 사랑하라 여호와께서 진실한 자를 보호하시고 교만하게 행하는
자에게 엄중히 갚으시느니라 24 여호와를 바라는 너희들아 강하고 담대하라
오늘 본문은 시편 31편의 첫 번째 “여호와여”(1)와 두 번째 “여호와여”(9)에 이어 세 번째 “여호와여”(17)로 시작하는 간구입니다.
첫 번째 부분에서 다윗은 하탄한 거짓을 숭상하는
자들의 함정에서 구원하여 주시기를 하나님께 간구하였고, 두 번째 부분에서 다윗은 자신의
죄악으로 인한 질병에서 구원하여 주시기를 간구하면서 죄를 회개하며 사람이나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오직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하며 주님의 사랑을 간구하였습니다.
이제 세 번째 부분인 오늘 본문에서 다윗은 “거짓 입술을 사용하여 교만하고 완악한 말로 무례히 의인을 치는 악인들”을 부끄럽게 하시고(17,18), 주를 두려워하며(경외하며) 주님께 피하는 자인 의인을 부끄럽게 하지 않도록 쌓아 두신 그 크신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17,19).
다윗은 이러한 주님의 은혜를 세 가지로 찬양합니다. 첫째는 주께 피하는 의인들을 주의 은밀한 곳, 주님의 장막에 숨기시고 감추셔서(보호하셔서) 사람의 꾀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말다툼(악담)에서 벗어나게 하신 것입니다(20). 둘째는 주님의 견고한 성에서 주님의 놀라운 사랑(은혜)을 보이신 것입니다(21). 셋째는 주의 앞에서 쫓겨난 것이라 생각하였지만, 주님은 오히려 다윗의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신 것입니다(22). 이러한 세 가지 주님의 은혜는 앞서 다윗이 고백한 자신의 형편과 상황 속에서도 계속해서
다윗을 위하여 “쌓아 놓으신 크고 놀라운 주님의 은혜”입니다. 나아가 이러한 은혜를 다윗이
마침내 경험하며 찬양하게 되는 것은 다윗이 계속해서 주님을 의지하며 신뢰하며 주님께 간구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윗은 자신의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성도들”에게도 권고합니다: “여호와를 사랑하라”(23). 왜냐하면 여호와께서는 진실한 자를 보호하시기 때문입니다(23). 여기에서 “진실한 자”는 “신실한 자, 신뢰하는 자”라는 의미입니다. 즉 참된 성도들은 인생의 여러 가지 상황과 형편, 심지어 자신이 지은 죄악으로
인해 고통당하는 중에도 주님을 두려워하여 회개하며 구원하심을 바라는 신실한 자들에게 주님께서 은혜를 베푸시고 보호하시는 분임을 굳게 믿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여호와를 바라는 너희들은 강하고 담대하라”(24)고 요청합니다. 여기서 강하고 담대하라는 것은 우리 자신의 능력이나 방법이나 지혜, 혹은 나 자신의 순결함 등을 믿고 의지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기 백성을 위하여 베푸실 은혜를 쌓아 놓으시며 언제든지 주님께로 돌아와 회개하며
주의 도우심을 간구하며 주님을 바라며 소망하는 자기 백성들에게 그 은혜를 아낌없이 베푸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굳게 믿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다윗의 권고를 받아 오늘 우리들도, 우리를 위해 은혜를 쌓아 놓으시고 언제든 베풀어 주시는 주님을 굳게 신뢰하며 의지하며
주님께 보호와 구원을 간구하도록 합시다.
나아가 그러한 주님의 은혜를 날마다 경험하며
주님을 찬양하며 감사를 드리는 우리들이 되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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